“가끔씩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들 중에 아기들과 강아지가 함께 있는 사진 있잖아요”
아이와 강아지. 생각만 해도 입가가 흐뭇해질 정도로 사랑스럽다. 다만, 이들을 함께 두는 것에 있어서는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얼마 전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반려견에게 물린 한 살배기 여자아기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이와 관련해 강형욱 동물조련사는 지난 2015년 방송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나라면 절대 우리 강아지들한테 내 자녀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아이와 개를 한 공간에 두는 것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반려견이 주인의 13개월 된 아기를 질투하며 공격성을 보이는 모습이 공개됐고, 강 훈련사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보호자가 관찰하지 않는 상태에서 단둘이 놔두는 거 자체가 그냥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얼굴을 가까이하거나 강아지를 잡고 일어서기, 귀를 잡는 등의 어린 아이들의 행동들이 반려견들에게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다며 “나중에는 공격하는 단계까지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기 때문에 강아지가 불편하다고 으르렁거릴 때 보호자가 ‘조용히 해’, ‘안 돼’ 처럼 말만 되풀이한다면 나중에는 강아지가 중간에 경고의 신호도 보내지 않고 공격하는 단계까지 그냥 넘어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시흥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3층 거실에서 생후 13개월된 여자 아기가 갑자기 달려든 7살 진돗개에게 목 부위를 한 차례 물렸다.
사고 발생 직후 어머니가 상처를 지혈하고 119에 신고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 치료 사흘만인 지난 9일 아기는 결국 숨을 거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