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사건 용의자 주민…농약성분 든 병 발견(종합)

2015년 7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썰렁한 마을

썰렁한 마을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찰이 음료수 독극물 사건이 발생한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에서 탐문수사와 수색을 벌이고 있다. 2015.7.15 sds123@yna.co.kr

당사자 범행 부인…경찰, 주거지 압수수색 혐의내용 조사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손대성 기자 =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 사건을 수사중인 상주경찰서는 17일 유력한 용의자로 이 마을 주민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씨 신병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혐의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집 주변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발견했다.

썰렁한 마을


썰렁한 마을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찰이 음료수 독극물 사건이 발생한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에서 탐문수사와 수색을 벌이고 있다. 2015.7.15 sds123@yna.co.kr

병 속에는 살충제 성분이 남아 있었다.

앞서 금계리 주민인 할머니 6명은 지난 14일 오후 오후 3시 43분께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다.

통제된 마을회관

통제된 마을회관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음료수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5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선을 치고서 통제하고 있다. 14일 마을회관 안에서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현재 6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 2015.7.15 sds123@yna.co.kr

6명 가운데 정모(86·여)씨가 15일 숨졌다.

신모(65)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중태다.

이들이 마신 사이다는 초복인 지난 13일 마을잔치 때 먹다가 남은 것이다.

통제된 마을회관

통제된 마을회관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음료수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5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앞에 선을 치고서 통제하고 있다. 14일 마을회관 안에서 음료수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현재 6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 2015.7.15 sds123@yna.co.kr

주민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남은 사이다를 마셨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사이다병 마개가 자양강장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A씨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브리핑하는 경북경찰청 강력계장

브리핑하는 경북경찰청 강력계장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5일 경북지방경찰청 소회의실에서 오금식 강력계장이 ‘상주 음료수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기자를 상대로 브리핑하고 있다. 2015.7.15 sds123@yna.co.kr

경찰은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parksk@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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