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콘돔 사용을 꺼리는 ‘진짜 이유’

2017년 10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콘돔 사용은 피임과 각종 성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콘돔의 사용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콘돔 사용에 불만을 표하기도 하는데, 이는 콘돔이 관계 시 성감을 줄여 만족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남성들이 콘돔 사용을 싫어하는 진정한 이유를 밝힌 미국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의 보도를 소개해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규정 콘돔 사이즈가 평균 성기 크기에 비해서 지나치게 크다. 

연구에 따르면 규정 콘돔 사이즈가 17 cm인데 반해 남성의 평균 성기 사이즈는 발기 시 이보다 2.5 cm 모자른다고 한다.

인디아나 대학의 성 건강 전문의 데비 허버닉(Debby Herbenick)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게 된 이유가 “대부분의 남성에게 맞는 크기여야 했고, 너무 클 경우에는 콘돔을 말아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버닉 박사가 1661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놀랍게도 이들 중 83%가 규정 콘돔 크기보다 작은 성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 대상 남성들의 평균 성기 사이즈는 14.15 cm였다.

다행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의 커스텀 사이즈 콘돔 제작 전문 회사 ‘글로벌 프로텍션(Global Protection Corp.)은 미국 식약청 FDA와 관련 협회에 콘돔 사이즈 관련 규정의 완화를 건의했다. 뉴욕 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규정만 완화된다면 해당 회사가 개발한 남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돔의 생산 판매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마이원 퍼펙트 핏(myONE Perfect Fit)이라는 제품명으로 개발된 커스텀 콘돔은 길이 12.45 cm부터 23.88 cm, 둘레 8.9 cm부터 12.7 cm까지의 크기들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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