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있는 여성일수록 암 발병위험 높아

2015년 7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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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여성이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낼수록 유방암, 난소암, 골수암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4만6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장시간 앉아서 여가를 보내면 암 발병률이 10% 높아진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전체 신체활동, 체질량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여성이 오랜 시간 앉아서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 전체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골수암, 유방암, 난소암의 경우 위험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여성과 달리 남성은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과 암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메모리얼케어센터병원의 호마윤 사나티 종양학자는 그 이유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야후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생활 습관은 여분의 지방세포를 발달시켜 더 많은 에스트로겐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에스트로겐이 유방과 난소의 세포 성장과 활동을 촉진해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온 적 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의 다니엘라 슈미트 박사는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에 2시간 늘어나면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의 발병위험이 각각 8%, 10%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박사는 앉아서 TV를 시청할 때 흔히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과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햇빛으로부터 생성되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암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능하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지난 2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앉아 있는 것은 새로운 암”이라며 자신은 알람을 맞춰놓고 매시간 10분씩 일어나 움직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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