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사실 숨긴 채 다른 남성과 성관계 하는 게이들 있다”

송시현 기자 2017년 10월 20일 입력

많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동성간 성접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국민일보는 한 동성애자 전용 커뮤니티에 들어가 에이즈와 관련한 다수의 글을 조사했고, 그 결과 에이즈에 감염된 일부 동성애자들이 감염 사실을 숨긴 채 성관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이 된 커뮤니티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게이 커뮤니티로 회원수가 약 23만명이라고 한다.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한 남성과 키스 후 사정을 했는데 우연히 상대방의 에이즈 약통을 발견했다”며 “에이즈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무섭다”고 전했다.

다른 회원 역시 “모텔에서 콘돔 없이 바텀(남성 간 성행위 시 여성 역할)으로 성관계를 했다”며 “그런데 그 남성으로부터 ‘나 에이즈니까 검사를 받아보라’는 문자를 받았다. 진짜 울고 싶은 심정”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른 남성과 원나잇을 즐기다가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외국 나갈 일 때문에 신체검사 받는 김에 에이즈도 한번 검사해 봤는데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딱 두 번 남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는데 한번은 상대방이 정액을 계속 삼키라고 요구해서 마지못해 삼켰다”고 말했다. “둘 중 하나가 에이즈 감염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면서 “정말 후회된다. 번개를 하지 말 것 그랬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에이즈가 큰 문제가 되자 주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5년 전 만났던 애인이 다시 만나자고 해서 ‘일단 가서 에이즈 검사부터 하고 오라’고 했더니 울먹이며 ‘에이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전화가 왔다”며 “지인 소개로 만난 30대 동갑친구도 피부명에 걸려 에이즈 검사 받으라고 권유했더니 역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많은 게이들이 솔로일 때 번개를 하는데 아차 하는 순간 의심행위를 하고 그게 에이즈라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며 “남자를 만나 잠을 자다가 의심행위가 있을 때에는 의무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8년도 성관계획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2014년과 2015년 두 해 동안 ‘남성동성애자의 콘돔 사용률’이 ‘성매개감염병 및 에이즈관리’ 사업의 핵심지표였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성매개감염병 및 에이즈 관리’ 사업의 궁극적 목적 달성 여부를 ‘남성동성애자의 콘돔 사용률’에 달려 있다고 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윤소하 의원은 “정부가 지난 10년간 남성 동성애자를 에이즈, 성병 확산의 주원인으로 보고 관리한 것”이라며 “반인권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2016년 유엔에이즈(UNAIDS)가 낸 보고서 역시 최근 전 세계에서 발생된 HIV 감염자 행태 특성을 구분했을 때 성매수자/감염인 파트너 18%, 남성 동성애자 8%, 정맥주사용 마약사용자 7%, 성매매 종사자 4%, 나머지 64%로 나타나 이성 간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더 많다고 전했다.

안녕하시현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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