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전여친’ 자랑하는 남자친구의 심리… 뭐죠?”

2017년 10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전여친 가슴은 D컵이었다”

연인 사이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중 하나는 서로의 연애사가 아닐지. 두루뭉실하게는 몰라도 구체적으로 하나, 하나까지 알릴 필요가 있을까.

이와 관련 최근 네이트 판에는 ‘전여친 자랑하는 남자친구의 심리는 뭔가요 대체’라는 제목으로, 남자친구의 전여친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A씨의 고민이 올라왔다.

사실 A씨는 이전의 연애까지만 하더라도 상대방의 과거 연애사에 딱히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다. 설사 알게 된다 해도 그러려니, 하고 쿨하게 넘기곤 했는데 이번엔 조금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남친이 사귀기 초반부터 전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털어놨다. 거의 자랑에 가까웠다. 입이 닳도록. 체감상 그랬다.

“전여친의 가슴은 D컵이었다. 성격은 천사였고, 날 많이 배려해주던 사람이었다. 주변 모든 사람이 (전여친을) 다 칭찬하고 좋아했다.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듣다 보니 어이가 없던 A씨는 “그럼 저 사람 계속 만나지 왜 날 만나냐. 대체 자랑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질투하는 A씨가 귀엽다는 황당한 말뿐.

A씨는 “진짜 미친X인 줄. 결론적으로는 전여친도 저렇게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네가 전여친 이상으로 더 좋다. 더 낫다.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굳이? 저렇게? 쓰다 보니 또 열받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애초부터 과거 얘기에 연연하는 사람도 아니었는데 지금 남친을 좋아해서 그런가. 저도 모르게 느끼는 자격지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전여친 SNS를 염탐하고 있어요. 무의식 중에 저랑 전여친 비교하고요… 죽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결국 진지하게 이에 대해 남친에게 털어놓은 A씨. 그러자 남친은 “미안하다. 앞으로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고 요즘엔 아예 얘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이제는 남친이 굳이 전여친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A씨 스스로 전여친을 떠올리고 있다. 이미 다 들어버렸으며 자꾸만 상상, 비교가 된다. 정말 미치겠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한편, 최근 한 결혼정보업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인 사이에 숨기고 싶은 비밀’이라는 질문에 남성은 개인재정상태가 1위, 여성은 과거 연애사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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