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에 ‘칼더치’ 했다고 마음 상한 남친

2017년 11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친구들한테 말하기 쪽팔려서 여기에 물어볼게요”

최근 네이트 판에는 ‘첫 데이트에 칼더치했다고 맘상한 남친’이라는 제목으로 20대 중반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얼마 전, 수 년 동안 남사친으로 지내던 남성과 사귀게 됐다. 문제는 어제 저녁 데이트에서 벌어졌다.

친구로 지낼 때부터 남자친구가 평소 양성평등, 더치페이, 반반 등 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을 뿐더러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잘 알았던 A씨.

이날 이들은 파스타를 먹으러 갔고 각자 파스타 하나씩 시킨 후 샐러드를 하나 더 시켜 나눠먹었다.

다만 계산할 때가 되니 고민이 많아졌다. 친구일 땐 각자 계산했기 때문에 편했지만 연인이 된 이후로는 뭐랄까, 좀 불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귀고 나서도 A씨가 정확하게 반씩 계산하자 남자친구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

이날에 대해 A씨는 “남자친구는 파스타 면이랑 토핑 추가해서 제가 먹은 파스타보다 3000원인가 더 비쌌고 샐러드는 남자친구가 더 많이 먹었지만 그냥 반 냈어요”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계산서에 찍힌 금액의 반을 정확히 남자친구에게 계산서와 함께 건넸다. 이에 남자친구는 “야.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참…”이라는 말과 함께 저녁 먹고 가기로 한 카페를 패스한 후 그대로 집에 가버렸다.

A씨는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결국 A씨는 추가글을 통해 남자친구의 진짜 속마음을 공개했다.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해본 결과 남자친구가 기분이 상한 점은 “그래도 첫 데이트니까 내가 저녁 사고 너보고 카페 내라고 하려고 했다. 근데 네가 너무 계산적으로 딱 먹은 것만 내니 기분이 상했다. 이러다가는 나중에 피자같은 음식 먹을 때 조각수라 나누려나 싶어서 기분이 복잡해졌다”라고 고백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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