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마약 판다”는 북한의 진짜 여름 풍경

2017년 1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북한 사람들은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북한에도 해수욕장이 있을까?

그리고 북한은 가뭄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일단 북한에도 제도적으로는 보름 정도의 여름 휴가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은 고위 당간부들 뿐이고 놀이 시설도 부족한 편이라 보통 당일 치기로 바다나 산, 호수 등에 다녀오는 것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산을 쓰고 걸어가는 북한 여성.

무더운 여름 시원한 쇼핑몰에서 신발 쇼핑을 즐기는 북한 여성들.

전력 사정이 매우 열악한 북한에서 나름 으리으리한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고위층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만경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원산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워터 슬라이드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금까지의 모습만 본다면 북한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겠지만 이러한 모습은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모습.

이에 가려진 진짜 북한 사람들의 여름 생활을 살펴보자.

외국인 전용 해수욕장인 송도원 해수욕장을 가기 위해선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를 타야한다.

위의 터널은 문바위굴.

터널을 지나다 퍼저버린 트럭.

워낙 교통 수단들이 노후화 되다 보니 조금만 날이 더워도 거리에 멈춰진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이 북한의 이비자라 불린다는 클럽 마약을 보유한 송도원 외국인 해수욕장.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는 곳이다보니 시설은 노후되어 있을지라도 식사, 음료, 간단한 상비약 들이 준비되어 있다.

송도원 해수욕장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판매원들.

이곳에서 즐길수 있는 식사의 모습.

회, 송이버섯, 육고기가 아닌 생선 불고기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이 해수욕장의 진짜 명물은 따로 있는데…

바로 이 천식약.

밑에 적힌 영문을 살펴보면 에페드린이라 적혀있다.

필로폰의 주 원료로 이용되는 에페드린은 비교적 쉽게 마약으로 변환시킬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집중 관리하는 약물이지만, 북한에서는 그런건 없다.

그냥 상비약이란 이름 아래 판매하고 있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판매중인 비타민 주사.

송도원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지도 마찬가지로 북한의 주민들이 외국인들에게 사상적인 오염들 덜 받게 하기 위해 북한 주민용 해수욕장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율동을 선보이는 아이들의 모습.

마이크로 노래도 부르며 휴가를 즐기는 모습.

섯!

저 이상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

외국인들의 접근이 가능한 해수욕장은 남포, 마전 등이 있지만 시설물들이 너무 낙후되어 굳이 찾아오는 외국인들은 드물다.

숙소에 비치된 비상용 양초.

사진을 자세히 보면 국민양초는 북한에서 만든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제품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국내의 대북지원 단체에서 지원해준 물품이다.

북한이 받는 지원품들 중에서 군수물자로 사용되기 어려운 물건들은 이렇게 외국인 시설에 비치시키는 것이다.

물론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은 동네 개울이나 하천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여름을 보낸다.

이곳은 남포의 염전.

북한 염전에서의 노동은 남한의 것에 비해 훨씬 힘들 수 밖에 없다.

날이 무덥고 가뭄이 심한 여름에 소금이 잘 만들어지기 때문.

날이 가물어지는 여름, 북한에서 농사는 어떻게 지을까?

우차의 뒷모습.

노란 봉투에 들어있는 것은 바로 논에 댈 물이다.

우차로 논에 댈 물을 받아오면 농사 짓는 주민들은 줄을 서 흙탕물을 받아간다.

무덥고 열악한 환경 속 일을 해야하는 주민들이지만 누구하나 솔직하게 불평할 수가 없다.

나라에서 농촌에 지원해주는 것은 달구지 몇 대 뿐.

달구지마다 적힌 번호가 인상적이다.

물론 북한에도 가뭄을 대비한 삼일포 저수지 같은 시설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 일제 시대의 저수지를 약간 보수한 수준이라 현대의 가뭄에는 손 쓸 길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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