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사는’ 친구의 대학-취준-직장생활을 옆에서 지켜본 후기

2017년 1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아직 재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님 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 주변 사람들 보면 부럽더라. 뭔가 돈에 쫓기지 않고 매사가 여유롭고 긍정적이다.”

약 6개월 전 올라온 글이지만 여전히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연이 있다.

네이트 판에 올라온 ‘집 잘 살면 생활 자체가 다름’이라는 씁쓸한 제목의 글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웃픈 사연으로, 보다가 눈물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작성자 A씨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안 환경을 가진 친구 B씨를 예로 소개했다.

금융권에서 종사하고 계신다는 친구 B씨의 어머니, 아버지 개인당 연봉은 1억이 훌쩍 넘는다. 즉 B씨는 경제적으로는 어려움 없이, 부족함 없이 자란 친구다.

다만, 친구를 보고 있자니 정말 씁쓸하다.

친구 B씨의 경우 군 제대 후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자 집에서는 학교 앞에 ‘좋은’ 자취방을 얻어줬고 집에서의 빵빵한 지원과 더불어 몇 달 뒤 장학금을 탔다.

A씨 : (나는 통학이라 짜잘하게 시간 많이 날려먹는데… 걔는 학교 앞에서 자취하니 도서관에서 살면서 공부를 하더라)

심지어 B씨는 용돈도 꽤 많이 받는 편이라 평소에 돈도 참 잘 썼다. 알바 한번 안 했지만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면서도 크게 허덕임 없이 잘 만났다.

어쩌다 술 한잔 하자고 부르면 나와서 계산도 아무렇지 않게 탁- 하기도.

졸업한 이후의 상황은 어땠을까. 친구는 졸업 후 공부를 더하겠다며 대학원에 진학했다. 즉, 28살까지 돈 한 푼 안 벌고, 알바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냥 집에서 주는 돈으로 생활한 것.

그러다가 올해 초 친구는 나름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

이로 인해 집에서는 ‘취직’ 선물로 할부 없이 차를 사줬고 친구는 신입사원이지만 매달 180-200만원을 적금으로 넣고 있었다.

또한 취직 후 회사사택은 같이 살아서 불편하다고 하니 부모님은 친구 이름으로 투룸 전세를 곧바로 구해줬다.

A씨 : (나는 차 할부값에 학자금 대출 빡세게 갚으면서 아직 저축도 못 하고 있는데… 부럽긴 부러웠다. 친구는 사회 나오자마자 1년 적금 2천 정도에 월세도 없이 편하게 살고…)

또한 A씨는 “뭔가 압도적인 금수저는 넘사벽이라 비교 자체도 불가여서 부러운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다른 세상 사람 같아서… 근데 친구 B씨같은 경우는 재벌은 아니지만 여유로운 중산층이어서 진짜 부럽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나름 친한 친구라서 질투까지는 안 나지만 부럽긴 하더라. 그냥 푸념 좀 해봤다. 나도 꼭 돈 많이 모아서 내 자식들 여유롭게 뭔가에 쫓기지 않게 키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친구의 여유로운 대학생활, 구직활동.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다음은 그 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댓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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