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으로 회사 짤린 인간이 제 신랑입니다”

“여직원이든 남직원이든 아무렇지 않게 성적인 발언과 행동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친하고 나발이고 그건 아닙니다. 그러다 저 변태XX 꼴 나는 거에요”

한 아내가 자신의 남편의 민낯을 고발했다.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는 ‘성추행으로 직장 짤린 인간이 제 신랑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로, 결혼 2년차 서른셋의 동갑부부의 이야기다.

남편은 큰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복지도 좋고 탄탄한 회사에서 5년 가량 근무했다. 그런데 두어달 전부터 생각보다 이른 퇴근을 한다거나 늦은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다. 설마 잘렸을 거라는 상상은 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는 친구로부터 수상한 연락을 받았다.

“얼마 전 어느 상가에서 네 남편을 만났다, 근데 오늘 우리가 만난 걸 너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더라. 뭔가 이상했다. 시간은 4시쯤이었는데 그 건물에는 PC방, 당구장, 식당 밖에 없었다. 뭔가 찜찜해서 말한다.”

결국 남편에게 물어본 결과 남편은 “그만뒀다. 직장생활에 회의감이 느껴졌다”라고 퇴사 사유를 밝혔다.

아내는 어떻게 남편이 자신에게 말 한 마디 없이 회사를 그만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남편은 몇 달 간 생활비, 적금 등을 꼬박 꼬박 넣고 있었다. 그 돈은 모두 퇴직금이었다고.

“그런 것도 남편이라고 진짜 저한테 말도 못하고 나가서 방황하고 마음 졸였을 생각하니 불쌍하면서도 배신감이 들기도 하고 그랬어요”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얼마 후 친정 엄마와 영화를 보러 갔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신랑 전직장 동료를 마주쳤다.

근데 뭔가 행동이 이상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표정.

친정엄마마저 “표정이 왜 저러냐”라고 의아해했다.

몇날 며칠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아내는 직접 신랑 전직장에 전화했다. 무슨 이유로 남편이 그만뒀는지를 알아야 했던 것.

아내는 “전화기 너머로 당황함이 느껴졌어요. 정적이 계속되었고… 어떤 여자의 ‘그냥 사실대로 말해요’라는 말도 들렸죠. 결국 저는 일찍 퇴근 후 신랑 전회사를 찾아갔습니다. 다들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여직원은 화난 듯한 표정으로 아내에게 A4용지 몇 장을 쥐어줬고 “읽어보시고 묻고 싶은 게 있으시거든 전화해라”라며 명함을 건넸다.

얼핏 본 ‘고발’이라는 글자에 심장이 뛰기 시작한 아내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한 글자, 한 글자를 읽어내려갔다.

내용은 남편이 그간 여직원들에게 했던 언행과 행동들이었다. 회사 내로 발송하는 메일로 보였다.

내용은 끔찍했다. 믿기지 않았지만 믿어야 했다.

다음은 아내가 공개한 내용 중 일부다.

명함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자 여직원은 “몇날 며칠을 무릎 꿇고 빌면서 회사 나갈테니 고소는 하지 말라고 하셔서 고소는 안 했다. 가정 때문에 봐준 거다”라고 답했다.

아내는 전화를 끊자마자 토했다. 그 길로 남편은 3일 동안 ‘잠수’를 탄 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실종신고하겠다. 여직언이 준 프린트물 시댁 식구들에게 다 보내겠다”라는 문자를 보내서야 남편은 집에 들어왔다.

아내가 이혼 요구하자 남편은 거부했다. 어떠한 일이든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때만큼은 아내는 남편을 마구 때렸다.

그래도 마음은 조금도 나아질 수 없었다.

심지어 이후 모든 것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성폭행한 것도 아닌데 한번 눈 감고 살아달라”라는 말을 했다.

결국 아내는 친정 부모님께 모든 것을 다 고백했다.

아내는 “근데 이 또라이XX가 빌고 빌다 안 되겠는 걸 알았는지 집값의 반을 주면 이혼하겠답니다. 미친 거 아닌가요? 전 이제 무조건 소송이라며 연락 씹었습니다.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네요. 진짜 끝을 내기 위해서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한편, 추가글에 따르면 남편은 말뿐만 아니라 한 여직원의 엉덩이를 움켜쥔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내와의 부부관계, 자신 친구들의 경험까지 떠벌린 것을 알려져 충격을 줬다.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