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한’ 일본이 한국정부에게 꼬장 피우는 3가지

2017년 11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일본 정부의 다소 억지스러운 반응에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 매섭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가운데 일부 일본 언론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보고, 또 봐도 황당한 그들이 지적한 3가지 불만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독도새우

이는, 다름 아닌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청와대 환영 만찬의 메뉴 중 하나였다. 독도새우는 독도 주변에서 주로 잡히는 심해 새우들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청와대는 이날 25년 만에 국빈 방한한 귀한 손님에게 만찬 메뉴와 문화공연 등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 어린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독도 새우’를 사용한 메뉴가 만찬에 포함된 것에 대해 “역사와 영토 측면에서 자국의 주장을 선전하는 장이 돼 한일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독도새우가 포함된 만찬 음식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독도가 한국땅임을 트럼프에게 강조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해석한 것.

FNN은 “일본의 심기를 거스른 것 같은 메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2.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소개한 것도 문제 삼았다.

이날 이 할머니와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포옹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조했다.

그는 “2015년 12월 한일 협정에 따라 위안부 문제의 궁극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대해 양국 간에 확인됐으며 이를 착실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국민 대다수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미국에 알리려고 이 할머니를 초대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NHK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는 대표적 인물이 초대됐다”며 “역사인식 문제 때문에 한미일 협력을 군사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3. 한우 갈비구이

일본 민영방송 ANN은 ‘한우 갈비구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ANN은 “한우 갈비구이에는 360년이나 되었다는 숙성 간장이 소스로 사용됐다. 건국 241년인 미국보다 한국의 역사가 깊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인가”라고 어깃장을 놓기도 했다.

반면 미국 AFP 등의 언론에서는 일본 언론이 보인 반응과 달리 360년 된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에 대해 “미국보다 오래된 특별한 콩 소스”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독도가 우리땅인데 독도새우를 내오는 거 뭐 어떠냐”, “독도새우랑 위안부 할머니. 신의 한 수였다. 센스”, “말 한 마디 없이 일본 맥였네. 시원해” 등의 반응으로 황당함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992년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이후로 25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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