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출소하는 조두순, 나영이 가족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2017년 11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조두순의 출소가 3년 앞으로 다가왔다.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조두순 사건을 직접 취재했던 박선영 PD가 출연했다.

그는 “나영이 아버지 A씨와 1시간가량 전화 인터뷰를 했으나 결국 출연을 사양했다”며 “나영이가 고3이라 굉장히 예민한 시기”라고 전했다.

또한 박PD는 나영이 가족이 조두순이 보복을 해올 것이라는 두려움과 공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씨는 ‘우리는 조두순을 찾기 어렵지만,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A씨는 “아이가 사고 후 2년 후 ‘앞으로 10년 있으면 나쁜 아저씨가 이 세상에 나올 텐데 내가 유명해지면 나를 찾아내기 쉬우니까 나 공부 안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썼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박 PD는 “A씨가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면 우리 딸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조두순을 찾아가서 공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국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박PD를 통해 알려오기도 했다. 그는 “긴 시간 응원해준 국민에게도 감사하다”며 “나영이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일한 대안은 보안 처분”이라며 “미레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서 내려지는 행정적인 제재”라고 밝혔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등교 중이던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를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기절시킨 후 성폭행해 큰 상처를 남겼다.

법원은 그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을 감안해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으며, 현재 조두순은 청동교도소 독방에 수감중이며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의 교도소 출소를 반대하는 국민 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중 20만명을 넘긴 것은 ‘소년법 폐지’와 ‘낙태죄를 폐지해달라’는 청원 이후 세번째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영화 ‘소원’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