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함께 사라진 남편이 의심스럽다 (사진12장)

2017년 11월 9일   School Stroy 에디터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신혼부부 실종사건, 이른바 ‘부산신혼부부실종’ 사건의 용의자인 A 씨(실종된 남편의 옛 애인)가 노르웨이에서 검거됐다.

해당 사건은 동갑내기 부부 B씨(남편)와 C씨(아내)가 각각 2016년 5월 28일 새벽 3시, 5월 27일 오후 10시 자신의 아파트에 귀가한 뒤 종적을 감춘 사건으로, 이후 두 사람이 아파트를 나가는 모습이 CCTV 어디에도 찍히지 않아 현재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A씨를 지목했다. 노르웨이에서 살고있던 그녀는 지난 8월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 신병인도 재판 후 귀국하는 대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수호 변호사는 9일 오전에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씨와 B씨의 이전 행적을 되돌아보며 의문을 품었다.

그는 “A씨는 남편인 B 씨의 첫사랑으로 집안의 반대로 두 사람은 결혼하지 못했다. 이후 A 씨의 다른 남성과 결혼하지만 이혼한다. 그리고 B 씨는 C 씨와 결혼하고. 그럼에도 A 씨와 B 씨는 만난다. 여기에 죄책감을 느낀 B 씨가 잠적하자 A 씨는 재혼을 해 노르웨이로 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A 씨의 행적이 수상하다”며 “사건 발생 2주 전, 지난해 5월 중순에 A 씨가 남편(재혼 상대)과 한국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예정된 출국일 보다 2주 앞당긴 6월 초에 출국한다. 바로 실종사건 발생 직후다. 그런데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선을 파악한 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 변호사는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에 친정 엄마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가겠다고 하면서 현금 1000만 원을 보내달라고 해서 받았다. 그런데 아프리카가 아니라 한국에 오게 된 거다. 심지어 한국에 머물면서도 친정에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찰이 A 씨가 노르웨이로 간 후에 수사를 진행했는데, 그때 A 씨 부부가 노르웨이에서 갑작스럽게 이사를 갔다. 그뿐만 아니라 탐사추적보도 3사 프로그램에서 현지에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A 씨의 남편이 한국어를 할 수 있음에도 영어로만 대답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의 가족도 의심스럽다. 손 변호사는 “B 씨의 가족도 확인할 게 있다”며 “처음에는 남편 가족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실종신고도 했는데, 나중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 그런데 아내의 가족은 실종신고 사실도 몰랐다. 나중에 알아서 시댁인 사돈에게 물어보니 ‘곧 돌아올 테니 기다려보자’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거다”라고 B씨 가족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손 변호사는 “또 실종 당일 5월 28일 남편의 전화는 부산 기장군에서 전원이 꺼졌다. 그런데 아내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후에 무려 400km나 떨어져 있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인근에서 꺼졌다.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시댁이 천호동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또 아내는 계획이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아내는 여기에 동참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내가 실종 당일 마트에서 장을 봐서 귀가했는데 상당 부분이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있었다. 집에 가지고 올라가지 않았다. 게다가 임신 초기였고 반려견을 매우 아꼈는데 개도 방치돼 있었다”라며 “사실 남편이 연관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실종 당일 아내가 들어가고 몇 시간 후에 남편이 들어간다. 그 후에 사라지고. 아내는 연락이 완전히 바로 끊겼지만 남편은 통화도 하고 문자도 보낸 흔적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변호사는 “A씨 외에 이 부부가 원한을 살 사람은 없다. A 씨와 있었던 일도 가족들까지 다 알고 있다. 굉장히 많은 부분에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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