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표정 지어봐”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성심병원 갑질 논란

2017년 11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간호사들에게 장기자랑을 강요해 물의를 빚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관련한 갑질 논란에 결국 고용노동부가 내사에 나섰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는 성심병원 장기자랑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내용에 따르면,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걸그룹 수준의 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 춤을 추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체육대회 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은 짧은 치마 또는 바지, 나시를 입고 춤을 춘다.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거의 신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심지어 섹시한 표정에 유혹하는 제스쳐를 강요받기까지.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 따르면 신입 간호사들은 장기자랑에 참여하기 위해 1달여간 근무 외 저녁 연습까지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실제로 유튜브에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쏟아지는 성심병원 장기자랑 영상. 영상 속에는 간호사들이 무대에 올라 야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성심병원 관계자 측은 “그런 옷을 입고 춤을 추라고 강요한 적 없다”라며 강제성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혹은 근무했던 간호사들의 폭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

또한 현재 장기자랑뿐만 아니라 임금체불 논란까지 휩싸인 성심병원.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이 200억 원대 임금체불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것.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 측은 직원들에게 ‘직원 조회’ 등을 이유로 근로 계약서상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도록 지시했다. 이 부분에 대해 병원은 추가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체불한 임금이 24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피해를 입은 전•현직 직원은 1천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는 시스템이 없어서 생긴 문제”라며 “시간 외 수당 미지급금도 62억원 정도로 이 부분은 이미 지급을 완료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측은 해당 병원의 임금 체불 관련 조사와 더불어 장기자랑 강요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및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