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되자 몇몇 인강 사이트가 내린 ‘파격적인’ 결정

2017년 11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경북 포항의 지진으로 수능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고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교육부는 16일 치를 예정이던 수능을 안전상의 문제로 일주일 뒤인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5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포항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연기요청이 왔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 교과서랑 참고서 다 버렸는데…”

이와 같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강 강사 및 사이트에서 강의를 무료로 풀어준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스카이 에듀 전홍철 영어 영역 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우절 아니야. 평생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네. 대박.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공평한 기회를 정부의 빠른 조치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자”고 했다.

이어 “기분이다. 이제 일주일동안 고100파이널, 브레이커 파이널, 절대 평가 모의고사 교재 및 강좌를 전부 무료로 풀어줄게 다시 일주일 달려보자. 지금 스듀 및 제이미디어에 요청했고 퇴근했던 전직원까지 돌아와서 다시 작업중”이라고 알렸다.

또한 대성학원 계열의 인터넷 강의 사이트 ‘대성마이맥’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7일간 수능 전 강좌 무료 지원’를 안내했다.

대성마이맥은 “남은 기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면서 “대성마이맥은 연기된 수능일까지 모든 수험생에게 전 강좌를 무료로 지원하며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강력한 지진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5.8) 이후 역대 2번째 강진이며,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후 오늘 오전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40여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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