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인이 BJ철구에 미쳤습니다” (ft.별풍선 10만개)

2017년 11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BJ에 푹 빠진 아내, 당신이라면?”

최근 네이트 판에는 ‘제 부인이 BJ철구에 미쳤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어느덧 2년차 부부라고 소개한 남편 A씨의 고민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글은 삭제되었으나 남편 A씨 주장에 따르면 아내는 유명 BJ인 철구에 푹 빠져있다. 문제는 빠져도 너무 푹 빠져 그간 쏜 별풍선만 해도 거의 10만개라고.

별풍선 10만개면 대략 1000만원 정도로 볼 수 있다.

해당 글은 공개되자마자 큰 논란이 불러일으켰다. 돈도 돈이지만 누리꾼들은 BJ철구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의 시선을 보냈기 때문.

그간 BJ철구는 방송에서 흡연, 욕설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방송통신심의위위원회로부터 수차례 권고를 받아 왔지만 딱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 예로 철구는 과거 여성 출연자에게 ‘삼일한’(여성은 3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뜻의 은어) 등의 비하 발언을 하거나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각종 여성혐오 행위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별풍선) 518개, 폭동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비하해 지탄을 받기도.

A씨의 글로 인해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해당글은 삭제됐다. 그리고 사연 속 아내가 직접 해명 아닌 해명글을 올렸다.

먼저 아내는 남편 A씨의 글로 인해 BJ철구 유튜브에서도 언급된 것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

아내는 “남편이 좀 과장해서 쓰긴 했어요. 우선 딱 10만개는 아니지만 비슷하긴 해요. 하지만 모두 철구님한테만 쏜 건 아니에요. 철구님이 합방하거나 다른 BJ꺼로 방송할 때 응원차 쏜 것도 여러 개라서”라고 해명했다.

또한 ‘생활비’에 대한 지적에는 “몇 달 동안 천만원을 쓴 건 아니고요. 방송을 본지 좀 됐기 때문에… 제 생활이 쪼들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라고 오랜 시간에 걸쳐 별풍선을 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항상 제 생활을 중요시 여겼던 사람입니다. 결혼했다고 내 생활이 없어지고 가족이라는 틀에 갇혀 저라는 사람이 사라지는 게 전 싫었어요”라며 “철구 방송을 보면서 많이 풀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소리만 빼액빼액 지르고 욕 많이 하는 저 BJ를 왜 보지 했지만 제가 살면서 절대 하지 못할 행동들을 하셔서 더 관심이 가고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자신이 BJ철구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모습도 있다며 응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현재 자신은 물론 BJ철구가 ‘함께’ 욕먹고 있는 것에 대해 “그래서 글을 내렸습니다. 철구님한테 남편이 따로 문자도 드렸고요. 사과도 드렸어요. 괜히 저희 부부가 쓴 글 때문에 댓글 보니 철구님이 욕먹으시더라고요”라고 심정을 전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아내는 해명글을 쓰게 됐다고.

아내는 “요점은 자작글도 아니고 철구광고글도 아니고 남편의 귀여운 과장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아내는 남편과 합의하에 적정선에서만 ‘별풍선’을 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내의 해명글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물론 부인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거의 보기 힘들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철구 유튜브 채널 및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