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빌린 돈, 꼭 갚아야 하나요?”

2017년 11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돈 좀 빌려줘. 내 사정 누구보다 잘 알잖아~”

흔히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돈 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최근 네이트 판에 ‘남친에게 빌린 돈 꼭 갚아야 하나요?’라는 글이 주목 받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욕먹을 것 알고 있고 그냥 물어볼 곳이 없어서 혹시 욕을 하더라도 누구 하나는 정답을 말해줄 것 같아 글을 씁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1년 정도 사귄 남친으로부터 2달 전 백만 원을 빌렸다. 하지만 현재 헤어진 상태라고.

당시 통장거래가 불가능했던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백만 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물론 차용증을 쓰긴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민증까지 들고 가서 정확하게 차용증을 쓰자더라고요”라고 다소 불쾌함을 드러냈다.

차용증 외에 이들이 돈 거래를 한 정황으로는 카톡을 통해 “언제까지 갚겠다”, “며칠만 더 기다려달라”, “절반만 먼저 주겠다”을 나눈 대화가 있다.

그리고 현재 A씨는 전 남자친구의 연락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렇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돈을 갚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 이와 같은 글을 쓴 것.

이어 “사실 전 제일 중요한 통장사본이 없는 경우잖아요. 이런 경우도 고소가 가능한지요. 제가 알기로는 통장기록이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는데”라는 뻔뻔함을 드러냈다.

또한 “고소는 불가능한 거 맞죠? 아시는 분 있으면 답 좀 해주셔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드러냈다.

“내가 이런식으로 돈 빌려주고 돈 안갚는 X 채무불이행자명부 등록시켜 대출도 못받고 카드도 못만들게 해 놓음”

“욕을 하더라도 누구 하나는 정답을 말해줄거 같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용증 있다면서요 ㅎㅎ 조만간 전남친 재회하겠네 경찰서에서”

“어떻게 자라면 빌린 돈 갚아야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으로 성장함?난 이런게 레알 궁금함. 자라면서 빌린건 갚는거라고 교육 안 받음?”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2030 미혼남녀 442명을 대상으로 ‘연인간 금전거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연인간 금전거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반대 의견의 경우 남성(21.2%)보다 여성(43.9%)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도 연인이 돈을 갚지 않는 상황에 대해 남성은 ‘돈을 잃어버린 셈 친다(35.4%)’고 가장 많이 답한 반면 여성은 ‘갚으라고 말한다(43.9%)는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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