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
귀순 북한 병사가 자가 호흡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 아주대병원 측은 2차례 대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북한 병사가 지난 18일부터 인공호흡 대신 자발 호흡이 가능할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다 최근 의식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다만, 폐렴 증상이 심각해서 예후를 더 지켜보면서 치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 정부 소식통은 “귀순 북한군이 나이가 젊은 데다 항생제가 잘 듣는다”며 “북한에서 항생제 치료를 많이 받지 않은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북한 군인은 의료진의 질문에 말을 알아듣겠다는 듯 눈을 깜빡이고 표정을 바꾸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나서는 간단한 말도 하며 의사표시를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군인의 첫마디는 자신이 있는 곳을 확인하듯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라고 물었다고.
이어 남한에 왔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며 노래를 틀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31분쯤 귀순 병사는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상태로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됐다.
이 병사에 대해 북한군 추격조 4명은 권총과 소총으로 40여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주치의인 이국종 교수 등 의료진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안정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주대병원은 22일 귀순 병사의 상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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