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에 빠져 노부모 살해한 딸

2017년 1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부모님이 평소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해서 좋은 곳에 데려다 줬다”

지난 18일 경기도 가평경찰서는 18일 존속유기 혐의로 이모씨(43)와 유기 혐의로 이단교주 임모씨(63)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모씨와 임모씨는 이씨의 노부모를 지난 11일 오전 북한강변 다리에 버렸다.

이들은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봉고차에 태워 다리 아래에 내리게 한 후 자신들만 집으로 돌아왔다.

유기된지 하루 뒤인 12일 오후 3시 아버지는 북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으며, 어머니는 현재 실종된 상태다.

딸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채널 A에서는 노부모를 살해한 이씨의 경찰 진술 내용을 공개했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딸 이모씨는 경찰에게 “부모님이 평소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해서 좋은 곳에 데려다 줬다”고 진술한 것.

또한 이모씨와 노부모가 같이 살던 집에는 이모씨가 소속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신도 2명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이모씨와 함께 구속된 이단교주 임모씨와 함께 수시로 이 집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임모씨는 과거 기독교 종파의 목사로 활동했으나 수년 전 ‘거룩한 무리’라는 이름의 교회를 만들어 사람들을 모아 숙식형 종교형태의 수장 행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씨 역시 한달 전까지 영어강사로 활동했으나, 그만둔 뒤 부모의 집에서 임모씨와 그를 따르는 신자들과 함께 종교 활동에 심취해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웃주민들은 그들이 범행 다음날 노부부가 살던 집에서 김장을 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이모씨가 임모씨의 종교를 따르며 종교적인 문제로 부모와 다퉜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실종된 어머니 전씨를 찾기 위해 북한강변 일대를 수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이비 진짜 답없다” “종교에 빠져서 자기 가족을 죽이냐” “세상에 미쳤네” “헐 충격….”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스 A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