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잘 모르는, ‘총상’에 관한 진실 7가지

2017년 1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지난 11월 13일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총 4발의 총상을 맞은 채 도주했다.

아주대 병원 중증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북한군 병사는 호송 당시만 해도 맥박이 잡히지 않을 정도의 위중한 상태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총상의 치명적인 위험성이 재조명 받게 되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치트시트(Cheat Sheat)에서는 총상을 당하게 되면 일어나는 현상을 자세히 정리해서 소개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 탄환은 시속 1500 km의 속력으로 날아온다. 

우선 발사된 탄환의 속력이 얼마나 빠른지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

총에 맞게 되면 몸은 총알의 모든 가속도를 그대로 흡수한다.

일반적인 권총에 맞았을 경우 총알이 시속 약 1500 km의 속력으로 몸을 관통하게 된다.

다시 말해, 총상을 입는다면 관통상만을 걱정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탄환의 속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신체에 큰 관통상을 낼 수 있으며 총알을 직접적으로 맞지 않았더라도 장기 손상을 입는 것이 가능하다.

◆ 부상 정도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외상 전문의 데이비드 뉴먼(David Newman) 박사는 “머리에 총을 맞으면 그 즉시 의식을 잃어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복부, 등, 사타구니, 목 등에 총을 맞는다면 수 시간 동안 고통에 헤매다가 사망하게 될 수도 있다.

총상을 입으면 체내 혈액이 신체 중심부로 집중된다.

물론 몸은 총상의 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자구책을 마련하기는 할 것이다.

부상 부위가 지혈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출혈이 극심하게 일어난다면 몸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게 된다.

우리의 신체는 외상 상태에 빠진 주요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혈액을 신체의 중심으로 보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생존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총상의 완벽한 치료는 오직 수술로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방치된다면 신체 내,외부의 출혈을 겪게 될 것이다.

◆ 몸을 관통한 탄환은 내부에서 진행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몸을 관통한 탄환은 일직선의 탄도로 진행하지 않아 총상 부위의 치료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이는 돌격소총에 의한 부상이 더욱 치명적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탄환은 깔끔하게 몸을 관통하지 않고 튀어나오거나, 몸 내부에서 부서지거나 혹은 팽창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탄환은 장기와 주변 부위들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

총상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척추 손상으로 인한 마비, 내장 관통, 감염으로 인한 신체 부위 절단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 총격을 당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지혈이다.

만약 총격을 당했다면 진정하고 출혈부터 막는 것이 급선무다.물론 살아남을 가능성은 운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 의식이 아직 있다면 최대한 지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겉으로는 총상이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미 심각한 내출혈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피부색의 변화와 붓기를 잘 관찰해야 한다. 만약 팔과 다리의 총상이라면 지혈대를 만들어서 총상 부위의 약 5cm~10cm 윗부분에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어떤 총기에 맞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모든 총이 똑같은 총상을 내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돌격소총의 경우 신체 내부에서 파편이 조각나고 진행 방향 주변의 모든 장기들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하다.

돌격소총으로 인한 총상은 권총에 맞은 부위보다 최대 4배 가까이 넓을 수 있다.

만약 권총탄이 뼈에 맞았다면 골절되거나 탈골될 수 있다. 그러나 대구경 탄환의 경우에는 뼈가 완전히 산산조각 나게 된다.

또한 산탄총으로 인한 상처는 생각보다 치명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 대부분의 문제는 응급실에서 벌어진다. 

총격 직후 응급실까지 목숨을 잃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생존 확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응급실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외상 전문의 에이미 골드버그(Amy Goldberg) 박사에 따르면 출혈이 멎고 부상이 치료되기만 한다면 급하게 몸에 박힌 총알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매우 탄환 제거 수술 이회에도 목숨에 치명적인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총상 환자의 대부분이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수 개월 간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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