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동 ’12자녀’ 다둥이네 살던 집 주인인데요. 너무 억울합니다”

2017년 11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더욱 유명해진 일명 면목동 ‘12자녀 다둥이네’.

5남 7녀와 엄마, 아빠까지 총 14명의 가족. 화목하고도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시청자들은 웃고 울며 공감했다.

하지만 다둥이네 가족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다둥이 가족이 살던 집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면목동 다둥이네 12자녀, 이 분들이 방송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오히려 속상하고 억울합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A씨는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세계약이 만료된 다둥이네 가족은 이사를 결정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앞서 다둥이네 가족은 방송에 나오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방송을 통해 집 공사를 하게 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다둥이 가족이 12자녀 키우면서 힘들게 사는 것을 보고 돕고 싶은 마음에 공사를 허락해주셨고 방송국에서 집 구조를 변경하며 공사를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전세계약 만료 후 집에 가보니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라며 공사 후 다둥이네가 살던 집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A씨는 “아무리 저희가 공사를 허락하긴 했지만 침대와 가구들은 뒤섞여 있고 벽지는 낙서와 곰팡이가 가득하고 싱크대는 다 부서지고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라고 현재 상황이 담긴 사진 및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국에 찾아가 시공 승인 서류를 보여달라고 하자 도리어 A씨 가족에게 찾을 것을 요구하기까지. 심지어 당시 PD는 현재 방송국에 근무하지 않고 있다.

A씨에 주장에 따르면 그러한 집 상태임에도 불구 다둥이네 가족은 “이사를 가겠다. 전세금을 돌려달라”라고 했다고.

결국 전세금에 이사 비용까지 A씨네 가족은 빚을 내면서 돌려줬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A씨는 “다둥이네는 이사 가면 끝이지만 저희는 철거 쓰레기와 집 수리에 드는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견적 내보니 그 비용만 대략 1천만 원입니다. 하지만 다둥이네는 이사 가서도 또 방송에 나와 후원 받고 리모델링 했더라고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힘들게 산다고 응원 받는 다둥이네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족이 왜 이런 곤란한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A씨.

이어 “공사를 허락했다고 해도 최소한 서로간에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거 아닌가요. 좋은 뜻으로 했던 일인데 지금은 후회가 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조차 “너무하네요. 인테리어 들어가기 전 철거 현장인 줄”, “좀 무책임한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A씨가 공개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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