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인 제가 잘못한 건가요?”

“제가 1이라도 친구에게 다른 마음이 있으면 몰라도 전혀 그렇지 않은데… 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건 제 욕심인가요?”

그간 일명 남사친-여사친을 주제로 한 민감한 사연의 대부분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작성한 글이었으나 오늘은 다르다. 여자사람친구가 ‘직접’ 썼다.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여사친인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스스로를 ‘여사친’ 입장이라고 소개한 28살의 여성 A씨의 글이다.

A씨와 남사친이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A씨는 “사실 막말로 둘이 뭔 사이가 되었다면 초딩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 정도는 사귀거나 썸 정도는 있지 않을까요. 맹세코 전 이 친구와 단 한번의 썸도 없었고요. 스킨십도 전혀 없습니다”라고 남사친과의 사이를 설명했다.

실제로 A씨에게는 ‘단순히’ 친구인 이성은 단 한 명, 남사친뿐이었다.

문제는 남사친이 2년 조금 안 된 여자친구와 두 달 전부터 다투는 일이 많아지면서 발생했다.

A씨가 생각하기엔 별 문제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헤어졌지만 A씨에게도 1년 3개월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넷이서 종종 더블데이트를 했기 때문.

함께 영화도 보고, 캠핑도 가고, 여름엔 계곡도 가고.

A씨는 “전 헤어졌어도 친구한테 술 사달라고 힘들다 징징거린 적도 없어요. 그런데…”라며 요즘의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A씨에게는 대학 시절부터 귀가하던 중 안 좋은 일이 여러 번 있었다. A씨 혼자 사는 집 바로 앞까지 쫓아와 난간에 매달린 사람을 만난 적도 있다.

그때부터인지 늘 술이라도 조금 먹으면 귀가길이 더욱 무서워지곤 한다. 이 일에 대해서는 남사친도, 남사친의 여자친구도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남사친은 A씨를 자주 집에 데려다준다. 현재 여자친구와 동거중인 남사친은 A씨와 10분 거리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자친구는 신경이 쓰이는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 어제 꿈꿨다. 니네 둘이 내가 옆에서 자는데 끌어안고 키스하고 난리가 난 거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꾸 남자를 소개시켜준다는 얘기도.

또한 A씨는 “제 직업상 힘들 때가 너무 많았어요. 정말 피곤해 죽기 직전이고… 그럴 때 친구가 죽 하나, 비타오백,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퇴근길에 사서 저희 집에 가져다 주기도 해요. 물론 언니한테는 미리 말하고요”라고 남사친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여자친구는 A씨를 두고 “A가 여우다. 내 남사친들에게도 얘기해봐도 A를 여우같다고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얼마 전 남사친과 싸우는 도중에 “왜? 나랑 헤어지면 A랑 사귀게? 너 A 보면 눈에서 꿀 떨어지더라. 내가 싫으면 싫다고 해. 사람 구차하게 하지 말고” 등 A씨를 언급했다고.

A씨는 “전 정말 제 친구랑 친구 핑계로 스킨십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에요. 그냥 친구인데… 거리를 둬야 하나 싶기도 하네요”라면서 “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건 제 욕심인가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한편, 다음은 A씨가 추가로 올린 글이다.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네이트 판 및 KBS2 ‘쌈, 마이웨이'(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