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행위까지?” 악명 높은 북한의 ‘의료’ 현실

2017년 11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우리는 보통 감기에 걸리게 되면 별다른 걱정 없이 차를 마시거나 약을 먹고 며칠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이와는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김정은의 독재 아래에 놓인 북한 주민들은 북한 전역에 만연한 질병, 기아, 그리고 부패한 공중 보건 체계로 인해 기대 수명이 69세에 불과하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치트시트(Cheat Sheat)에서는 열악한 보건 환경에 노출된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질병의 종류가 소개되어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 JSA 귀순 병사의 몸에서 발견된 27cm 길이의 기생충

공동경비구역에서 월남을 시도하다가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북한군 귀순 병사의 몸에서는 다량의 큰 기생충들이 발견되었다.

수술을 담당한 이국종 교수는 거대 기생충을 두고 ‘처음 보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귀순 병사가 변질된 음식을 섭취해 이런 종류의 기생충이 뱃속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 부패한 북한의 의료 시스템

북한의 악명 높은 의료 제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미국 일간 LA 타임즈에 따르면 앰네스티(AMNESTY,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2010년에 북한의 병원들이 환자들에게 소독된 주사 바늘과 깨끗한 물과 음식, 필요한 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마취도 받지 않은 채 수술실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계 평균적으로 인구 한 명 당 716 달러(한화 약 78만 원)의 의료 비용을 지출하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의료비로 주민 한 사람당 1달러만이 쓰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충격적으로 높은 영유아 사망율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고려한다면 북한의 영아 사망율이 하늘을 높은 줄 모르게 높다는 것도 그렇게 놀랍지 않다.

북한에서는 신생아 1000명 중 27명이 사망한다. 이는 남한의 신생 사망률의 7배가 넘는 수치다.

설사 살아서 태어난다고 해도 북한의 아이들은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미국 일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보도에 따르면 최신 설비와 의료 기술을 자랑하는 평양의 산후조리원은 현재 난방이 되지 않아 의료진과 환자들이 실내에서도 목도리와 장갑에 코트까지 껴입고 있다고 한다.

◆ 폐렴과 설사명의 유행

북한군 귀순 병사의 뱃속에서 발견된 기생충으로 북한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한 의학 전문지의 보도에서는 폐렴과 설사병으로 인한 북한의 유아 사망율이 위험한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초중고 학생들의 1/3이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폐렴과 설사병뿐만 아니라 각종 성병 문제 역시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대두된 ‘식인행위’ 가능성

미국 인디펜던트 지(The Independent)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북한 지역에서는 기아 문제가 매우 심각한 나머지 식인 루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농촌의 가난한 농부가 손자의 무덤을 파서 그 시신을 먹었다는 괴담이 돌았다.

또한 황해남도 출신의 익명의 제보자는 한 남성이 아이의 인육을 먹었다가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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