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일어나면 제주도 1m 이상 침수된다”

2017년 11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제주에 해일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28일 오후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형 지진방재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맡은 제주연구원은 제주도는 유라시아판 가장자리에 위치해 활성단층이 없어 지진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지진대에서 거대 규모의 연동형 지진이 발생하면 4시간 뒤 제주도에 해일이 밀려와 서귀포 연안 저지대가 1m 이상 침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 화순항은 약 1.0~1.1m, 사계항 주변은 약 1.5~1.6m 이상의 침수가 발생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제주도 연대기인 ‘탐라지’에는 1707년(숙종33년) 일본 시코쿠 앞 호에이 대지진(규모 8.6)이 일어나면서 생긴 해일이 제주에까지 도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연구원은 제주형 지진방재 종합대책으로 재난관리를 예방·대비·대응·복구 총 4단계 15개 분야 42개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지역방재력 강화, 교육훈력 및 홍보 확대, 내진보강 및 내진설계 강화 등을 주문했다.

2012년부터 올 11월까지 제주에서 관측된 지진은 45건이다.

가장 최근은 지난 8일 오전 9시35분쯤 제주시 고산 남쪽 28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5의 지진이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대부분 규모 2 정도로 사람이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2013년 3건, 2012년 5건, 2014년 7건,2015년 8건, 2016년 11건, 2017년 11건 등 지진 발생 건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진앙지는 대부분 제주 동서 해안지역에 분포했다.

2015년 8월3일 오전 10시11분 서귀포 성산 남동쪽 22km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 5년간 가장 강도가 높은 지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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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 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