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글이 지워진다는, “사장님 아이를 가졌습니다”

“뭐가 잘못됐는지 글이 자꾸 지워집니다. 3번째 새로 올리는 글입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사장님과 하룻밤을 보낸 후 아이를 가졌다고 고백한 한 여성의 글이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사장님 아이를 가졌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로 29살 사회초년생 A씨의 사연이다.

먼저 A씨는 “저는 평범한 가정에 평범하게 큰 여자 사람입니다. 평범한 대학 나와서 연애도 하고 유학 다녀오면 취직에 도움 되겠나 싶어서 1년 유학 다녀왔습니다”라며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유학 후 이리 저리 헤매던 중 1년 전 지금의 회사에 입사했다. 중소지만 나름 탄탄한 회사였다.

여직원은 A씨를 포함 4명이며 사장은 35살에 가정이 있는, 즉 유부남이었다.

A씨는 사장에 대해 “능력 있으시고 매너도 좋으시고 직원들에게 평도 좋으세요. 여직원들에게도 평 좋고 쓸데없는 말도 잘 안 하시고 깔끔하십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두 달 전쯤 A씨 회사는 큰 계약건을 따내게 되면서 1박2일로 부산 워크샵을 가게 됐다.

특히 해당 계약에는 A씨의 공도 있었다. A씨는 “실수 하나를 제가 잡아내서 사장님이 제 칭찬을 많이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날 모두 술에 잔뜩 취했다. 문제는 A씨가 과음한 사장을 부장님과 함께 데려다주던 중 핸드폰을 두고 오면서 시작됐다.

부장에게 키를 받아 사장님 방에 들어간 A씨.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사장은 깼고 A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시작은 이번 성과에 대한 칭찬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분위기가 묘해졌고 어색함이 흘렀다.

A씨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몸을 섞었습니다. 원나잇 같은 것 해본 적도 없고 예전에 남자친구 있을 때도 그리 관계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뭐에 홀렸는지 그 순간 너무 흥분되더라고요. 제가 미친 거죠”라고 말했다.

이후 둘은 서로에게 사과했다.

다음날 출근하자 사장은 “미안하다. 다신 이런 일 없을 거다. 불편해서 회사 나오기가 힘들면 이야기해라. 다른 일자리 봐주겠다”라고 말했고 A씨는 “사장님만 실수한 게 아니라 저도 실수한 거다. 다신 이런 일 없을 거다”라고 그 날의 일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말이 그렇지, 회사에서 자꾸 마주치는 것이 불편했던 A씨는 이직을 고민하던 차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자 두 줄, 즉 임신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A씨는 “병원 갔는데 6주라고 합니다. 미쳐버리겠습니다. 사장님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사장님께 말씀 드려야겠죠? 도와주세요 제발”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한편, A씨는 추가글을 통해 “저에게만 책임을 강요하는 게 너무 버겁습니다. 솔직히 정말 버겁습니다. 억울한 마음도 사실이고 너무 괴롭습니다. 제 망가진 몸은 누가 책임져주나요. 정말 죽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네이트 판,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