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리 화산 폭발로 지구의 기온이 낮아질 수도 있다”

2017년 1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대규모 폭발을 향해 점점 끓어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의 분출이 기후 변화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어포징 뷰(Opposing View)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에서는 올해 8월부터 화산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이번 달에 첫 분화를 했다.

곧 대규모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화산이 분화했던 1963년도에는 1600명이 사망했다.

이들 대부분은 화산쇄설류로 인해 피해를 입었는데, 화산쇄설류란 화산의 아래 지대로 빠르게 흘러 내려오는 화산재와 파편, 뜨거운 연기가 혼합된 거대한 화산 구름을 의미한다.

최근 분화에 현지 주민들은 일단 피신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국가 재난 관리 센터는 화산 반경 12km 내에 위치한 20여 개가 넘는 마을의 주민 10만 명에게 의무적인 대피 명령을 내렸다.

모든 국제선 항공편은 취소되어 여행객들과 현지 주민들의 발이 묶이게 되었다.

최근의 화산 활동이 거대한 폭발로 이어지지 않고 이대로 사그라들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없다.

지난 11월 28일 약 30분 간 지속된 진동은 대규모 폭발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이러한 대규모 폭발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분화하는 화산에서 분출된 아황산가스는 대기에서 상공 수 마일까지 날아갈 수 있다.

아궁 화산의 크기와 위력을 고려해 본다면 아황산가스가 성층권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성층권에 이른 아황산가스의 입자들은 수증기에 반응해서 태양광을 우주 외부로 반사시키는 물방울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서 지구의 온도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화산 분출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정통한 러트거스 대학교의 환경공학자 앨런 로복(Alan Robock) 교수는 “지난 1963년의 폭발 당시 아궁 화산은 다량의 아황산가스를 대기로 분출했다.

그러므로 이번 폭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다만 이번 분화는 지금까지의 분화들보다 훨씬 대규모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화산 폭발로 기록되는 세인트 헬렌 화산 폭발도 아황산가스의 입자를 성층권까지 날려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아궁 화산의 경우에는 입자를 성층권까지 분출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다.

성층권에 도달한 입자들은 최대 2년간 대기 상에 머무를 수 있으므로 이 기간 동안 지구의 기온이 약 1도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와 북미 내륙 지방의 경우에는 여름철 평년 기온이 최대 5도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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