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놀이공원 ‘디즈멀 랜드’

2017년 11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놀이공원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놀이공원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 2015년 영국의 한 도시에 개장한 놀이공원 ‘디즈멀 랜드’

많은 사람들이 놀이공원이 개장했다는 소식에 이 놀이공원을 찾았는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놀이공원의 모습을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놀이공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

입구에는 보안 검색대에 있었는데, 보안 탐지기와 스캐너 모두 조악하게 종이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유니콘과 같은 행운을 상징하는 모양은 절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다.

무엇보다 놀이공원 내부의 모습이 마치 오랜 시간 방치된 고성같았는데, 신데렐라 성 안에는 마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신데렐라가 죽은 채 고꾸라져 있기도 했다.

범퍼카 역시 사신이 광기 어린 모습으로 차를 몰고 있어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런 놀이공원을 만든걸까?

5주만 한시적으로 운영한 ‘디즈멀 랜드’는 이름으로도 음울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이 놀이공원을 만든 건 영국의 거리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뱅크시였는데, 그는 그동안 공권력을 비웃는 ‘키스하는 경찰’, 스마트폰의 폐해를 풍자한 ‘휴대전화 연인’ 등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그림을 주로 그려왔다.

놀이공원 측에 따르면 뱅크시는 우연히 어릴 적 즐겨 찾았던 야외 수영장에 폐장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가짜 희망 대신 음울한 현실을 풍자하는 놀이공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전 세계 17개국 50여 명의 예술가들과 놀이공원 내부를 꾸몄으며, 이 모든 과정을 영화 세트장을 짓는다는 핑계로 비밀리에 진행했다.

‘디즈멀 랜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이 놀이공원은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서 600만 명이 동시에 접속했으며, 140만 원의 암표가 생기기도 했다.

음울한 현실과 현대 문명을 풍자한 디즈멀랜드는 총 15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는데, 이로 인해서 지역 수입이 2천만 파운드 상승하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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