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로 ‘우주 비행’한 고양이의 비참한 최후

2017년 1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세계 최초로 우주 여행을 다녀왔다는 고양이. 이후 고양이는 어떻게 됐을까?

지난 달 30일 (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토모뉴스는 프랑스 항공우주국에 의해서 우주 여행을 다녀온 고양이 펠리세트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957년, 소련은 스푸트니크 1호를 우주로 보내며 우주경쟁의 신호탄을 올렸다.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하자, 경쟁심을 느낀 미국도 곧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등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소련은 1958년 강아지 ‘라이카’를 우주로 보냈으며, 미국 역시 1961년 침팬지 ‘햄’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프랑스도 동물을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프랑스 항공 우주국에서는 고양이를 우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뒷골목에서 14마리의 고양이를 잡아 온 프랑스 항공우주국에서는 고양이를 상대로 우주 여행이 가능하도록 훈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몸만 들어가는 작은 특수상자에 넣어진 고양이들은 소음을 이기는 훈련, 원심분리기 안에 들어가 수십 바퀴를 도는 훈련 등을 받았는데, 14마리의 고양이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고양이는 ‘펠리세트’ 였다.

차분한 성격이었던 펠리세트는 지구에서 157km 떨어진 대기권까지 비행했고, 무중력 상태에서 5분을 포함해 총 15분간 비행에 성공했으며 낙하산을 이용해 다시 지구로 돌아왔다.

프랑스 항공우주국에서는 우주 여행을 다녀온 펠리세트의 머리에 칩을 심었고,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펠리세트는 우주 여행을 다녀온 후 뇌 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 참여해야 했고, 결국 이 때문에 지구로 돌아온 지 3개월 만에 안락사당했다.

인간들에게 이용당한 펠리세트는 점점 잊혀져가다가 최근 한 남성에 의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광고기획자인 캐튜 서지 가이는 펠리세트를 기리기 위한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결심했고, 현재 영상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icksta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