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이 본 대한민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전망

2017년 1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운명의 조 추첨을 앞둔 1일 외신들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을 분석한 기사에서 “한국은 1986년 이후 모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왔지만,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는 주춤했다”고 소개했다.

NYT는 “월드컵 지역예선 카타르전 패배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됐으며, 한국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비기면서 간신히 시리아를 제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에 2-1로 이기긴 했지만 최근 친선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직 결정적이지 않았다”며 “폼만 좀 찾는다면 결정력을 증명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어 “한국이 본선에 진출한 과정을 고려할 때 조별리그에서의 괜찮은 성적 정도가 (한국팀이 얻을 수 있는) 최대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팀의 대표 선수로는 “토트넘의 다용도 공격수인 손흥민이 모두가 아는 이름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한국팀을 소개한 기사에서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 후 친선전에서 우수한 팀을 상대로 사기를 북돋울 만한 경기를 펼쳤다”며 “내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이 중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험난했던 지역예선과 실망스러웠던 유럽 친선 2연전을 소개한 후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원하는 여론이 고조될 무렵 순식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한국팀이 변했다”고 소개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제 컨디션을 찾았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으로까지 이어가면서 콜롬비아와 세르비아 친선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좋아진 모습이 내년 여름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긴 이르지만, 최근 경기를 볼 때 한국팀은 조별리그에서 순순히 탈락했던 브라질월드컵 때보다는 잘할 만한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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