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딸을 ‘중고나라’에서 사와야 했던 엄마

2017년 1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어느 날, 납치되어 감쪽같이 사라진 딸. 그리고 어머니는 딸을 어느 웹페이지에서 발견했다.

지난 10월 5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납치됐던 딸을 9개월만에 되찾은 엄마 쿠비키 프라이드(Kubiiki Pride)의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살고 있는 쿠비키 프라이드와 그의 달 엠에이(MA).

엠에이는 어느 날 밤, 파티에 놀러 가 잠시 바람을 쐬던 중 한 괴한에게 납치당했다.

쿠비키는 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딸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어느 날 미국의 가장 큰 웹사이트 중 하나인 백페이지닷컴(Backpage.com)에서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놀랍게도 홈페이지에는 속옷만 입고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엠에이의 사진을 보게 됐다.

엠에이의 나이는 13살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성매매에 이용되고 있었던 것.

그녀는 즉시 업체에 전화를 걸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고, 알선업자는 엠에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엠에이는 실종됐던 270일 동안 폭행을 당하고 강제로 마약을 투약 당하는 등 끔찍한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다.

성매매 업자는 즉시 구속됐고, 엠에이 역시 엄마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쿠비키는 인터넷에서 미성년자들을 사고팔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그녀는 대형 웹사이트에서 아동 성매매 광고를 올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법원에 청원했지만 법원은 ‘법률상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런 쿠비키의 사연은 최근 다큐멘터리 ‘아이엠제인도(I AM JANE DOE)’로 제작되었고 큰 화제가 되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다큐멘터리 ‘I Am Jane Doe’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