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빠른 시일 내 ‘한국인 히어로’ 나온다”

2017년 12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어벤져스에서 ‘한국인’ 히어로를 만날 수 있을까?

4일 동아일보는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내부에서 ‘한국 내 스타워즈 흥행 대책 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흥행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이 큰 영화 시장으로 성장해 흥행 여부에 대한 전 세계의 주목도가 높아졌다”며 “마니아틱한 영화라는 편견을 벗고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한 자리”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 시장이 매출에 큰 영향을 차지하면서 외국의 영화 제작사들 역시 제작 단계부터 한국 관객을 염두하기 시작했다.

히어로 영화의 배경으로 한국이 자주 등장하자 해외 팬들은 “악당들은 왜 유독 한국에 자주 출몰하냐”라는 질문을 할 정도다.

실제로 내년 2월 개봉예정인 마블 영화 ‘블랙 팬서’ 예고편에서는 주인공인 블랙 펜서가 부산 시내를 질주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마블이 한국팬들을 의식하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 관객들의 마블 영화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인 모조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개봉한 ‘토르 : 라그나로크’는 한국이 중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 개봉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역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마블의 C B 부사장은 “빠른 시일 내로 한국인 히어로도 나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마블은 최근 배우 마동석에게 히어로물 출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동석은 이미 출연을 결정한 한국 영화 스케줄 때문에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동석은 인터뷰에서 “지금 촬영 중인 영화도 있고 최근 ‘범죄도시’, ‘부라더’ 등을 찍느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나중에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으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YouTube ‘Marvel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