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로 의심 받아 추방된 남성이 직접 찍은 ‘구 소련’

2017년 12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소련이 2차대전의 폐허에서부터 재건되고 있을 무렵, 미국인 마틴 맨호프(Martin Manhoff)는 최신 카메라 장비로 꽉 찬 여행 가방을 들고 모스크바에 발을 내딛었다.

마틴은 기차를 타고 러시아 전역을 여행했다. 그의 아내 장(Jan)은 때때로 그와 동행하면서 수기로 여행 기록을 남기곤 했다.

그가 소련에 입국한지 2년이 지났을 무렵, 마틴 맨호프는 소련 정부로부터 스파이로 의심 받고 강제 추방 당한다. 이후 그가 찍은 사진들은 천장에 숨겨진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Bored Panda)에서는 역사학자 더글라스 스미스(Douglas Smith)가 다시 발견한 마틴 맨호프의 사진이 공개되었다. 생생한 화질로 담아낸 구 소련 시절의 러시아 풍경을 지금부터 만나보도록 하자.


1. 모스크바의 야경

지평선 끝에서 빛나는 건물은 당시 지어진지 얼마 안됐던 모스크바 국립 대학이다.


2. 과거 러시아 황실의 사유지였던 모스크바 남쪽의 콜로멘스코예의 여학생들

소녀들은 살아있다면 이제는 70대가 되었을 것이다.


3. 구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키예프

1940년대의 파리를 보는 듯하다.


4. 홍수 속의 키예프


5. 기차를 타고 지나가는 도중 찍어낸 전원 풍경


6. 크렘린 궁 내부의 퍼레이드


7. 모스크바 북쪽의 오스탄키노 궁전


8. 모스크바 길거리 풍경


9. 모스크바 식료품 가게 바깥으로 늘어선 줄


10. 어두운 느낌의 수영장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Bored Panda(Douglas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