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제보한다”며 SNS에 미성년자 친여동생 알몸 올린 남성

2017년 12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한 남성이 SNS에 미성년 동생의 나체 사진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SNS 텀블러 이용자 A씨는 텀블러 페이지에 “OO중학교의 OOO다. 본인 동생을 제보한다”며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성의 알몸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오래 전부터 동생을 강간해왔다고 말하며 “개인 메시지를 보내면 (성관계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전했다.

황당하고 충격적인 이 글은 좋아요 9,201개, 리블로그 2,257개를 받으며 텀블러 인기 게시글로 떠올랐고, 수천개가 달린 댓글은 대부분 “하고 싶다” “연락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지만, A씨의 글과 사진은 이 내용을 공유한 계정에는 그대로 남아있다.

A씨는 텀블러에 친동생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성매매의 대상으로 만들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지난 9월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방통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 회사라는 이유로 방통심의위원회 ‘시정요구’ 요청에 응하지 않은 기업은 텀블러 뿐이라고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수차례 텀블러에 “자율적 심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했지만 텀블러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불법 촬영과 신상정보 유출로 ‘제2의 소라넷’이라고 불리는 텀블러.

관련 기관들이 ‘텀블러’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누리꾼들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순히 텀블러 측에 메일을 보내는 것 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이때문에 지난 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해외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무분별한 일반인 모욕 사진의 유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을 올린 청원인은 “해외 사이트라는 이유만으로 국가가 ‘지인능욕’ 같은 범법행위를 눈감아 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많은 누리꾼의 지지를 받았으며 청원 나흘 만에 4만2000여명의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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