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송이버섯을 구울 때 안에 생기는 ‘귀한 물’의 정체

2017년 12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고기를 먹을 때 어떤 버섯과 같이 먹는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송이 버섯 안에 생기는 물의 정체”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 먹을 때, 단순히 고기만 굽는게 아닌 김치, 마늘, 버섯 등을 함께 굽는다.

특히 버섯 구워먹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기를 구울 때는 주로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양송이벗서 등을 대표적으로 구워 먹는다.

특히 양송이 버섯은 꼭지를 따고 머리 부분만 뒤집어 불판 위에 올려놓으면 움푹 파인 공간안에 물이 생기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물을 굉장히 ‘좋은’ 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지난 2012년 방송됐던 KBS2 ‘스펀지 제로’에서는 고기를 구울 때 양송이 버섯에서 생기는 물의 정체라는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스펀지 제작진은 전문가에게 양송이 버섯 물의 성분을 의뢰함으로써 비밀을 밝히고자 한 것.

어려운 실험은 아니었고, 성분을 분석한 결과 양송이 버섯을 구울 때 생기는 물은 99%가 그냥 ‘물’이었다고 한다.

당, 아미노산, 유기산 등이 약 1% 정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 양이 매우 미미했기 때문에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스펀지에서는 이런 연구 결과를 알려주며 양송이 버섯을 먹을 때는 물을 먹기보다는 버섯 자체를 그냥 먹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양송이 버섯에는 트립신, 아밀레이즈, 프로테이즈 등의 여러 소화 효소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우리 몸의 소화를 도우며, 식이 섬유소와 비타민 D가 풍부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한편, 실제로 돼지고기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버섯은 사람들이 고기와는 같이 먹지 않는 ‘표고 버섯’이라고 한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난 어차피 국물이랑 버섯이랑 같이 먹어서 노상관” “양송이 버섯 꿀맛” “엄마가 맨날 좋은거라고 먹으라고 했었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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