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인 “근무 시간 중에 핫도그 사 먹은 여경 신고했습니다”

2017년 12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신고하는 게 맞는걸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경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쓴 누리꾼은 한 여경이 경찰차를 세워놓고 분식집 앞에 서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경이 업무 태만을 했다며 이 장면을 촬영한 후 생활민원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원제기 사유도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철주야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공무원에게 감사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행동을 전체가 욕을 먹는 것 같다”며 “업무중에 경찰 공무원이 일방통행 길에 정차하고, 핫도그 가게에 주문하러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면서 “도대체가 여경들은 업무라는 걸 지각조차 못하는 것 같다. 일벌백계를 본보기로 꼭 여자 경찰 공무원들 기강을 바로 잡길 바란다”고 적었다.

누리꾼은 민원신고 후 자신이 받은 접수 확인 문자까지 공개했다. 그가 받은 문자에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생활 불편 신고가 신청됐다”고 담겨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박하네요” “핫도그도 못 먹나” “여경이고 남경이고를 떠나서 너무 각박하네요” “경찰은 기본 2인 1조이고 그중 한명이 여경이면 다른 한명은 반드시 남자경찰일텐데 여경들 근무태만 타령….”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글의 원본은 삭제된 상태지만,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캡쳐한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상으로 퍼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11월에는 경찰청의 감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주경찰서 여경 감찰조사가 부적절했다고 인정한 사건이 있었다.

이 여경에 대한 감찰은 익명의 투서가 계기가 됐는데,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투서자는 충주경찰서와 충북청에 총 3번의 투서를 접수했다고 한다.

투서자는 처음에 여경의 근무태만 등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투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충주경찰서가 ‘익명의 음해성 투서’로 판단해 각하 처리하자 충북청에 같은 내용의 투서를 다시 접수했다고 한다.

투서에는 근무 태만 사실이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어 한 경찰관은 “경사를 시기하고 질투한 투서자는 같은 직원일 것”이라며 “경사의 죽음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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