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허락 받으러 갔는데… 여친 아빠가 얼굴에 녹차 부었습니다”

2017년 12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결혼을 거부한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의과대학교 본과 4학년이던 A 씨는 5년 차 커플이었다.

그는 같은 학교에서 만난 간호사 출신의 여자친구와 자주 다투기도 했지만 자신을 진정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뵙고 난 이후에는 결혼에 자신이 없었다.

여자친구 부모님을 뵙는 날. 그는 부모님께 잘 보이기 위해서 평소보다 깔끔한 옷차림을 한 채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이고 얼른 오게나” 라며 따뜻하게 자신의 손을 잡아 주는 부모님을 생각했던 A 씨.

그러나 그의 상상과는 다르게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안녕하십니까! XX이 남자친구입니다”

씩씩하게 인사를 하며 들어간 A 씨를 기다리는 것은 ‘자상한 부모님’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도 아닌 ‘녹차’였다.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하자마자 A 씨의 얼굴에 아버지가 뿌려 버린 것이었다.

팔팔 김이 올라온 뜨거운 녹차를 맞자마자 너무 뜨거워 정신이 없었던 A 씨 그는 순간적으로 무슨 실수를 했나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억을 되돌려봐도 실수는 없었다.

“아 뜨거워! 아버님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 어안이 벙벙한 A씨가 화끈거리는 얼굴을 만지며 외쳤으나 아버지의 말은 한결같았다.

“XX이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질문에 대답이나 해!!”

근엄한 표정으로 자신 딸의 행복만 찾았던 아버지. 옆에 있던 여자친구도 빨리 대답하라는 듯 A 씨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당황한 A씨가 말을 우물쭈물하자 아버지가 답답했는지 소리쳤다.

“이렇게 어리버리한 놈하고 결혼은 절대 안 돼!”

진정한 A씨가 아버지의 얼굴을 보자 한심스러운 표정이었다.

도무지 노예만도 못한 대접을 받고 결혼 허락을 받는 게 수치스러웠던 A 씨는 “네 안 하겠습니다” 라고 외치며 집을 떠났다.

이후 당황한 여자친구가 A 씨를 붙잡았지만,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을 나섰다.

이어 A 씨는 “알고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지켜줄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려는 아버지 테스트였다.”라며 “이후에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문자를 보냈지만, 남의 아들 얼굴은 생각도 못 한 그런 한심스러운 집안이랑 결혼은 죽어도 안 한다”고 고백했다.

일종의 아버지의 테스트였던 것.

하지만 아무리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해도, 쉽사리 수긍이 가지 않는 오늘의 사연.

이와 비슷하게 다소 당황스러웠던 여자친구 아버지와의 만남을 털어놓은 남자 연예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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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두목급 아버지 둔 여자친구를 만났다가 목숨 위협 느낀 어느 남자 연예인

영화 ‘목숨 건 연애’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출연 배우 천정명이 실제로 목숨을 건 연애를 한 경험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천정명은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처럼 목숨 건 연애를 한 두 번 정도 해봤다”라며 “예전 여자친구가 주위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친구였다. 아버지가 무섭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조직폭력배 두목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번은 여자친구가 부모님이 여행 갔다고 해서 집에 가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이 다시 집에 돌아왔다. 장롱에 숨어있다가 부서져서 결국 들켰다. 그래서 엄청나게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정말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천정명이 털어놓은 이 에피소드는 며칠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 출연했을 당시 더욱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자세한 사연은 이랬다.

아버지가 조폭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던 여자친구가 마침 부모님이 집을 비우신다며 천정명을 초대,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 한 편을 보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당시 너무 더웠던 탓에 천정명은 샤워를 했고, 그 사이 집에 무언가를 두고 간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갑자기 집에 들이닥쳐 천정명은 속옷만 입은 채 옷장으로 숨어들었다.

그런데 무언가 냄새를 맡은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자신의 딸을 추궁, 결국 천정명의 무게 때문에 옷장이 무너지면서 천정명은 옷장 밖으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마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에피소드에 ‘아는 형님’ 멤버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아돌아온 게 어디”, “여자친구 아버지가 조폭이면 엄청 무섭겠다”, “근데 이말을 막하고 다녀도 신변에 이상이 없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천정명이 출연한 ‘목숨 건 연애’는 동네 사람 모두를 살인범으로 의심해 ‘이태원 민폐녀’로 통하는 추리소설 작가가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신작을 쓰며 벌이는 코믹 수사극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gettyimgeasbank, JTBC ‘아는형님’, 천정명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