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학과 남학생들에게 집단 폭행 당했습니다” A 대학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2017년 12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여대생 두 명이 같은 학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A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는 무도경호학과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폭행을 당했다는 글쓴이는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50분쯤 발생했다. 글쓴이는 “과 언니와 동학사에서 술을 먹고 나와 후배네 자취방으로 걸어가는데 무도경호학과 15학번 여자 2명과 남자 1명이 욕설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참고 무시했는데 계속 뒤를 따라오며 저희가 뒤를 돌아볼 때까지 큰소리로 저희를 욕했다”며 “저희도 화가 나 뒤돌아서 말싸움이 붙었고 가해자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다음날 CCTV를 확인해보니 우리가 남학생에게 맞고 쓰러지자마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 4명이 뛰어와 폭행에 가담하는 장면이 나왔다”며 “현재 코 뼈오 광대뼈가 골절됐고, 치아가 깨져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같이 맞은 언니는 입과 얼굴 타박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얼굴을 공개하며 알리는 것이 창피하고 수치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 태도 때문에 글을 올린다”며 “가해자들이 경찰에게 거짓 증언을 하고 ‘어깨를 잡고 때렸다’며 웃으면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해자와 부모들이 병원으로 연락도 없이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누가 봐도 합의를 목적으로 무작정 찾아온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분노했다.

글쓴이는 “아직도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보려고 이상한 소문을 내고 있는데, 피해자인 우리는 병원을 다니며 시험도 못 보고 수업도 제대로 못 듣는 등 일상생활이 어렵다”며 “억울하고 화가 난다. 앞으로 더 피해 보는 학생들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가해자 다 고소하길” “잘못했으면서 사과도 안하고…” “합의해주지마요 한번 당해봐야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학교 홍보실은 조선일보에 “지금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학교가 양 측과 접촉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홍보실은 “‘쌍방폭행’으로 신고가 접수되었기 때문에 입장을 내기 조심스럽다. 경찰 조사 후 원인과 과정이 모두 규명이 되면 과실이 있는 쪽에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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