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림 2’가 역대급 공포 명작인 이유

2017년 12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속편은 별로다! 다른 이유 없이 속편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속편 영화는 졸작이다.”

90년대 최고의 공포물이었던 스크림 시리즈는 후속작은 모두 흥행에 참패한다는 공식을 깨트린 일례다.

물론 스크림 2도 전작에 담겨진 공포 포인트를 잘 살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원작의 예리하고 풍자적이면서도 무서운 면모는 그대로 담아냈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Metro)에서는 20년 전 개봉한 스크림 2 가 공포 영화계의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 된 이유가 소개되었다.

◆ 오프닝 씬

스크림 2는 전작의 장면을 오프닝 씬에서 ‘영화 속의 영화’의 형태로 다시 보여주었다.

전작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맡았던 역할을 대신한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오프닝 크레딧이 올라가기도 전에 귀신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

전작의 극적인 장면을 보고있는 관중들 앞에서 제이다가 칼에 찔려 죽는 오프닝 씬은 스크림 2가 전작보다 더욱 실험적인 내용을 다룰 것이라는 암시를 내포한다.

◆ 유망한 배우 대거 영입

전작의 출연진들 대부분이 스타 반열에 오르는 데 실패한 것에 반해서 스크림 2의 캐스팅은 대박을 터뜨렸다.

사라 미셸 겔러는 이미 같은 해 ‘뱀파이어 해결사’에서 주연 자리를 꿰찼고 티모시 올리펀트는 드라마 ‘저스티파이드’ 의 주연이 되었다.

심지어는 카메오로 잠깐 등장한 포티아 드 로시와 루크 윌슨도 이후 유명배우 반열에 오르게 된다.

◆ 돌아온 이들

전작에 출연했던 여러 배우들이 더욱 빛나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니브 캠벨(Neve Campbell)은 연쇄 살인마가 자신의 친구들을 다시 한번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여대생의 연기를 훌륭하게 선보여서 공포영화 여주인공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커트니 콕스(Courteney Cox) 또한 또다른 살인 사건의 중심에서 귀신의 존재를 처음으로 주목하는 거침없는 기자 역할을 다시 한번 멋지게 소화해냈다.

◆ 살인 장면

관객들을 깜짝 놀래킨 오프닝 씬의 좁은 화장실에서 살해 장면과 함께, 랜디 믹스가 방송국 차량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아이러니.

그리고 십자가상에 매달려 있음에도 죽는 데렉의 최후의 장면에 이르기까지.

스크림 2에는 전작 못지 않게 기억에 남을만한 살인 장면들이 가득했다.

◆ 경찰차 씬

주인공 시드니와 그의 친구 헤일리가 경찰차에 탑승해 경찰관과 함께 집으로 가는 도중, 귀신이 차 안에 숨어있는 장면은 영화의 긴장감을 높혔다.

그리고 교통사고가 일어난 다음 시드니와 헤일리가 귀신을 피해서 도망가려는 순간에 이르러서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추리 게임

원작과 마찬가지로 스크림 2는 귀신 가면 뒤에 숨어있는 두 명의 범인의 정체를 끝까지 철저하게 감췄다.

용감한 기자에 의해 밝혀진, 살인범의 정체가 주인공 시드니의 살인자 남자친구였던 빌리 루미스의 엄마였다는 사실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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