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누구?’ 김정은이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하는 이유

2017년 12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표면적으로만 보면 김정은은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보인다.

거의 모든 사진에서 그는 웃고 미소 지으면서 행복한 삶을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 행복해 보이는 겉모습 속의 북한 독재자의 실체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가족들의 목숨까지도 빼앗을 수 있는 편집증 환자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치트시트(Cheat Sheat)에서는 김정은이 가족들을 살해한 이유와, 다음 번 살해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큰 그의 친인척이 소개되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1. 고모부 장성택 처형

김정은은 지난 2013년에 대공포를 동원해서 고모부 장성택을 공개처형했다.

한때 장성택은 북한의 2인자라고까지 불리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또한 아직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던 당시의 김정은의 후견인이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막는 데 일생을 다 바쳤다. 그러나 김정은은 최고 권력자로 집권한지 단 2년만에 그의 고모부를 처형했다.

장성택 처형의 이유

김정은은 장성택이 너무 막강해졌다고 판단 내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반란을 포함한 여러 혐의들을 씌워서 장성택을 재판정에 세웠다.

전 미국 외교관이자 현재 한국 세종 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David Straub) 박사는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이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로 인해서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때 아버지 김정일의 오른팔이었던 장성택의 처형으로, 가장 가까운 친인척도 김정은의 공포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 이복 형 김정남 암살

김정남은 한때 김일성의 유력한 차기 후계자였다. 그러나 김정일은 김정남에게 정치적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그 대신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했다.

자신의 가족과 독재로부터 무사하고 싶었던 김정남은 이후 북한을 떠나 생활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걷던 김정남은 의문의 두 여성에 의해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 그리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하게 되었다.

◆ 김정남 암살의 이유

김정남은 VX라고고 불리는 신경계에 작용하는 매우 강력한 독극물로 공격을 받았다.

일본의 북한 전문 기자 요지 고미는 김정남의 죽음은 자신과 북한 정권에 대한 어떠한 도전도 허용치 않겠다는 김정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밝혔다.

이 사건으로 김정남의 부인과 자녀들은 자신들도 암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 김정은의 다음 타겟이 될 수도 있는 인물

김정남의 죽음 직후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은 자신이 숨어서 지낸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한솔은 그 이후로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외교적인 해결법을 지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2세의 김한솔은 북한에 있는 그의 친척들과는 매우 다른 삶을 살고 있으며, 김정은과도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진 인물로 파악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김한솔이 북한 정권의 가장 거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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