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을 ‘액체’로 만드는 현대식 장례법 도입된다”

2017년 12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시신을 액체로 분해하는 장례가 등장했다.

지난 17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지역에서 알칼리 용액에 시신을 분해하는 친환경 장례법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분해장(water cremation)’이라고 불리는 이 장례법은 시신을 레조메이터(Resomater)라는 기계에 넣은 후 152도로 가열된 알칼리성 용액으로 용해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신은 3시간 만에 액화되며 기계 안에는 뼈만 남게 된다.

이렇게 남게 된 뼈는 납골함에 담겨 유가족에게 전해지고 용해된 액체는 하수구를 통해 배출된다고.

이런 ‘수분해장’ 장례법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 4개 주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장례법에 대해 영국 폐수회사는 “시신이 용해된 물이 하수에 들어가면 대중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 화학자는 “배출되는 액체는 무균이며 DNA가 없다”며 “사람 몸은 토양 속 박테리아에 의해 녹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수분해장은 똑같은 화학작용을 빠르게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스트미들랜드 의회는 “장례산업은 진화하고 현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수분해장 장례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회는 이 기술 도입을 위해서 30만파운드 (약 4억 35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례법을 접한 누리꾼들은 “액체를 하수구에….” “태워서 바다에 뿌리는거랑 비슷한건가” “정서적으로 이건 좀…” “그냥 태워주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초고령화사회인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임종을 준비하는 ‘슈카쓰’가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고 한다.

한 여행사에서는 ‘슈가쓰 버스 투어’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교외에 있는 공원 묘지를 견학하고, 바닷가에 유골을 뿌리는 산골 체험을 하는 관광상품이라고 한다.

이 버스 투어를 다녀온 한 노인은 “조상 대대로 묘를 지키는 부담을 자식에게 지워주고 싶지 않다”며 수목장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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