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이 그렸던 10년 뒤 자신의 모습

2017년 12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그가 그린 그의 미래는 어땠을까”

샤이니 종현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종현은 오후 6시 10분께 서울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는 프라이팬에 갈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무대의 별에서 하늘의 별이 된 그의 생전 인터뷰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지난 2008년 패션 잡지 보그걸 9월호 인터뷰.

9년 전 그는 28살의 자신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나는 28살의 내 모습이 기대돼요. 혼자 다짐을 한 게 하나 있거든요”

“10년 후에는 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자고요”

해당 인터뷰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그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28살’의 그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1년 일본 한류 잡지 한류피아에서의 인터뷰에서도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언급한 종현.

Q. 10년 후에는 어떤 남자가 되어 있었으면 해?

A. 자기 자신을 믿는, 프라이드가 있는 남자. 내 인생에서 가장 멋있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지난 2015년 1월, Mnet ‘4가지쇼’ 시즌2의 출연한 종현의 모습이다.

당시 26살이었던 종현은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시선에 지쳤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내가 어떻게 얘기를 해도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나를 판단했다. 예전엔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결국 불가능하겠구나라고 판단을 했다. 그럼 그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해보자고”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또한 이날 ‘4가지쇼’에 출연한 종현의 절친 자이언티, 강민경, 태민은 종현의 10년 뒤 모습을 ‘훌륭한 음악인’으로 예상했다.

종현 역시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였는데 “저는 음악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돌이켜보니 자꾸만 가슴이 미어지는 그의 인터뷰들.

종현은 사망 전인 오후 4시 42분께 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 달라. 고생했다고 말해 달라”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지난 2008년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데뷔한 종현은 9년의 활동 기간 동안 아이돌 그룹 멤버, 솔로 가수, 창작자, DJ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종현 인스타그램 및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