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악명높은 ‘해커’들이 모여산다는 마을

2017년 12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름니쿠블체아(Râmnicu Vâlcea) 마을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전체 인구가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마을은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외곽에 위치한 이 작은 마을에는 온통 고급 자동차뿐이다. 도대체 이 작은 마을에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는 것일까?

름니쿠블체아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들의 재능을 어두운 곳에 활용하는 이들의 고향이다.

이 작은 마을은 ‘해커빌(Hackerville)’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위티피드(Witty Feed)는 름니쿠블체아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개했다.


◆ ‘해커빌’의 기원 

름니쿠블체아가 어떻게 해커들의 마을이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명확한 정답이 없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1989년도의 루마니아 혁명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여겨진다.

이 시기부터 발전되고 정교한 도구와 함께 개인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름니쿠블체아에서 사이버 범죄가 싹트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 해킹 사업은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어떻게 비밀이 유지되는가?

이 마을 전체가 오메르타(Omerta)라는 일종의 침묵의 표시를 따른다. 주민들은 해커에 관해 알더라도 외부에 함부로 누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법 당국은 수사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사법 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재 FBI는 대대적인 사이버 범죄 단속을 위해 600명의 요원을 루마니아 경찰 당국에 파견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200명으로 구성된 인터넷 범죄 단속반이 루마니아 전국에 걸쳐 활동 중이기도 하다. 루마니아 정부는 유로폴(유럽 연합 경찰)과 유럽 연합과 제휴를 맺고 사이버 범죄에 대항하고 있다.


◆ 해커들의 종류

해커빌에 살고 있는 모든 해커들이 다 숨어 지내는 것은 아니다. 해커들은 그 성향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1. 스크립트 키디(Script Kiddie)

따로 정보 유출은 하지 않고 사이트의 접속을 방해하는 정도의 간단한 해킹만 하는 초보적인 단계의 해커들이다.

2. 화이트 햇(White Hat)

‘도덕적 해커’들로도 알려진 이들은 해킹 기술을 사이버 범죄를 막는 데 이용하는 착한 해커들이다.

3. 블랙 햇(Black Hat)

대기업이나 은행의 약한 보안 시스템을 노려서 정보를 빼돌리는 해커들이다. 이들은 기밀 정보, 돈, 또는 유용한 정보들을 손에 넣는 것을 목적으로 일한다.

4. 그레이 햇(Grey Hat)

좋다고도 할 수 없고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해커들이다. 이들은 정보를 훔치지도, 누군가를 돕지도 않는다. 이들은 단순히 시스템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기는 해커들로써, 대부분 어떠한 물의도 일으키지 않는다.

5. 그린 햇(Green Hat)

초보 해커들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스크립트 키디를 막 벗어난 이들이 해당된다.

6. 레드 햇(Red Hat)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잘못된 일을 바로 잡기 위해 해킹 기술을 사용하는 이들이 레드 햇에 속한다.

7. 블루 햇(Blue Hat)

복수를 위해서 해킹을 하는 이들이 이 범위에 속한다. 블루 햇들은 대부분 스크립트 키디에 속한다. 그린 햇과 마찬가지로 초보 해커들이지만 그린 햇처럼 전문적으로 해킹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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