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중 가장 많은 악플을 받는 아이돌 멤버가 느꼈다는 감정

2017년 12월 20일   School Stroy 에디터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종현 유서 中-“

늘 화려하고 반짝일 줄 알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둠이 존재했다.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은 곪을대로 곪아 있었다.

지난 18일 샤이니 멤버 종현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7세. 세상을 등지기엔 너무나 젊은 나이다.

이런 그의 죽음은 팬은 물론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도대체 왜.. 뭐가 부족해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

갑작스러운 비보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종현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힘듦을 이야기 해왔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왜 항상 뭐든지 잃고 나서야 후회하는 걸까.

과할 정도의 경쟁. 톱스타임에도 불구 미래의 나, 한 달 후의 나는 보장될 수 없다는 불안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높은 기대감.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발생할 혹독한 질책. 입에 담지 못할 악플.

이번 종현 사건은 아이돌 세계에 존재하는 명암과 어린 나이부터 경쟁에 몰려 오직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아이돌, 이를 넘어 모든 이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사실,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장 많은 악플을 받는 연예인 중 한 명인 한 아이돌이 느끼는 감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은 과거 방송된 엠넷 예능프로그램 ‘발칙한 인터뷰 4가지쇼’에 출연한 티아라 지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방송에서 지연은 전문상담가를 찾아 심리 분석 테스트를 받았다.

지연의 그림을 본 상담가는 “현재 전문적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 있으며 너무 기울어져 있다. 나만의 힐링 장소, 좋은 사람과의 관계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를 들은 지연은 눈물을 흘리며 “나를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티아라의 지연이라는 이미지가 대중이 생각했을 때 꼭 그런 이미지만은 아닌데’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제 나도 포기를 한 것 같다. 나도 티아라 지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게 나인 것만 같다”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끼니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글쓴이는 “이 당시에도 입에 담을 수 없는 엄청난 악플이 올라왔었다”라며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중들에게 한번 밉보이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비난을 받는 구조는 고쳐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렇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본인이 선택한 길이기에 이것 또한 감당해야지라는 명목으로 그들에게 칼날을 겨누진 말자. 공인이기 이전에 그들 또한 사람이지 않나.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비보를 접하지 않길 바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종현SNS, 엠넷 ‘발칙한 인터뷰 4가지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