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응. 그럼 넌 팬 아니야~”

송시현 기자 2017년 12월 20일 입력
						
						

“요즘 연예인 서포트 문화 진짜 기괴하지 않음?”

서포트, 다른 말로는 조공이라고 하지.

좋아하는 연예인들에게 간식, 도시락, 필요한 물건, 등 선물을 보내는 것을 뜻하는데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만 가도 생일을 맞이한 스타들을 축하하는 ‘광고판 조공’도 그 중 하나야.

어떤 팬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억대’를 호가하는 명품을 선물하기도 한대.

이러한 팬들의 조공은 연예인들의 SNS에 올라가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지.

근데 조공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이 담긴 네이트 판 글이 엄청 화제야.

“연예인이 벼슬이다, 연예인 공화국 소리 들을 정도로 잘 나간다 하는 연예인들은 수억, 수십억대 개런티를 받는 구조잖아. 그만큼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데 팬들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각종 명품은 기본, 전자기기 심지어 가족들까지 챙겨주는 게 요즘 서포트잖아”

“우리 연예인 잘 부탁 드려요^^”

스케줄마다 고급 도시락에 디저트 세트. 심지어 스탭들 도시락까지 모두 챙겨주는데… 솔직히 이런 건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왜 팬들이 연예인, 스텝들 밥까지 챙겨주는 거야?

이런 문화가 계속되니 도시락 안 보내주면 못나고 애정이 없는 팬덤이 되어버렸어.

그리고 요즘 아이돌 같은 경우 팬들이 밤새 스밍을 돌리는, 일명 공장스밍도 하고 있지? 근데 이거 안하면 ‘팬 자격 없다’, ‘투표 안 하면 팬자격 없다’ 라면서 같은 팬 공격하잖아.

아니 자거나 학교에 있을 때 듣지도 않는 노래 밤새 틀어놓는 이 행동을 왜 당연시 여기는 거야. 이걸 안 하는 팬들의 애정을 왜 깎아내리고 공격하는 거야?

아 맞다. 그것도 그래.

연예인이 비판 받을 만한 행동 하거나 구설수에 올랐을 때도 그 연예인 비판하면 ‘넌 팬 아니야. 너 악개지?’라며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와 물어뜯는 경우도 너무 심해

조금의 애정 어린 쓴소리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팬덤. 무조건 연예인에게 예쁜 말만 해야 하고 믿어야 하고 실수는 덮어줘야 한다는 마인드…. 너무 충성스럽다 못해 지나치게 맹목적인 사랑

연예인과 팬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데… 팬들의 이러한 충성스러운 태도는 스스로를 을로 만들어.

팬사인회에서조차 팬들을 쪼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연예인과 대화를 하고 사인을 받는 곳이 많아.

왜 이렇게 팬들을 하대하는 거야?

소속사가 스탭들 도시락을 팬덤에게 당연하게 요청하는 것도 이제 그리 새롭지도 않아.

일부 연예인들은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을 대놓고 팬덤에게 요청하고…

“요즘 서포트 문화나 팬덤 분위기가 팬들이 스스로를 ‘을’로 자처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지적한 누리꾼.

조공, 그저 개인의 취미니까 존중하는 게 맞는 걸까.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조공’ 하기 위해 알바까지 뛴다는 ‘조공 알바’라는 말도 있다는데…

아이돌 조공, 그리고 아이돌 문화. 어떻게 생각해?

꽃돼지윤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