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미움’ 받는 나라 TOP 5

2017년 12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민간 기관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eputation Institute)는 각국의 평판을 순위로 매겨 공개하는 기관이다.

단체에 따르면 사람들은 ‘직접적인 경험, 해당국 출신과의 대화, 제 3자의 관점, 그리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편견’에 따라서 한 나라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게 된다고 한다.

가장 평판이 좋은 나라들은 대부분 높은 삶의 질, 우수한 사회 제도, 그리고 높은 개발 수준 등의 요인 덕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평판이 안 좋은 국가들은 같은 항목에서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치트시트(Cheat Sheat)에서는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에서 공개한 ‘세상에서 가장 미움 받는 나라 TOP 5’가 소개되어 많은 누리꾼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참고로 북한은 너무 낮은 경제 규모 때문에 해당 순위에 고려되지 않았다고 한다.


5.  러시아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러시아의 평판이 2016년에 최악의 수치를 갱신한 이후 올해에도 더욱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도덕적 국가’와 ‘국제 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의 항목에서 부적합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이 늘었다.

미국 일간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은 “전세계가 러시아를 싫어하고, 러시아는 전세계를 싫어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거의 모든 국가의 국민들이 러시아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유럽의 정세를 악화시키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LGBT 시민들에 대한 탄압과 같은 인권 침해 문제로 세계 각국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4.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풍족한 석유 자원 덕분에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몇 가지 이유에서 가장 미움 받는 국가의 순위에 오르게 되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수십 년간 부정부패로 악명이 높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과 접촉한 나이지리아 성인의 1/3이 뇌물 요구를 받거나 뇌물을 지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일 년에 여섯 번 이와 같은 뇌물을 지불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의 평판은 에볼라 발병으로 더욱 악화되었다.

그리고 테러 단체 보코하람의 존재도 국가 이미지를 망치는 큰 요인이다.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인해서 약 250만 명의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난민이 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인도주의적 구제 방안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을 만큼 불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난민이 된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식량, 거주지, 교육, 의료 서비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폭력으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며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 받고 있다.

난민이 된 여성들은 강간과 성적 학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다.


3. 파키스탄

파키스탄은 핵무기를 보유한 유일한 이슬람 국가로서 국제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동시에 인권 침해 문제로 인한 안 좋은 국가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국제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ch)의 설명에 따르면 탈레반, 알 카에다, 그리고 관련 테러 조직들에 의해 자행되는 관공서와 모스크를 대상으로 한 잦은 폭탄 테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법 집행기구와 경찰 당국은 시민들의 인권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비밀 군사 재판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처형 당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 정부는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온라인 활동도 단속하고 있으며 여성, 소수 종교, 트렌스 젠더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지 않는다.


2. 이란

가장 오래된 인류 문명의 발상지라는 매력적인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인해서 세계에서 가장 미움 받는 국가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란을 ‘살인마와 같은 집권 세력들의 독재 국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이 전 세계에 ‘죽음, 파괴, 그리고 혼란’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제인권감시기구는 이란 정부가 시민들의 인권과 참정권을 존중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많은 사형 집행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란은 인권 침해로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국가는 핵무기 개발 문제로도 국제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켜 왔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이나 중동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이란의 태도는 세계 각국의 우려를 불러일으켜 왔다.


1. 이라크

아무도 이라크가 가장 미움 받는 국가로 선정된 데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는 악명 높은 전쟁 지역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와 이라크 정부 사이의 갈등은 이라크 전 국토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국제인권감시기구는 “IS가 이라크 민간인들을 일종의 인간 방패로 삼으면서 민간인 거주 지역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었다.

또한 차량 폭탄 테러와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해 왔으며 지뢰를 매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IS는 아직 완전히 격퇴되지 않은 상태며 이라크 정부에게도 전쟁 피해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

정부군은 민간인 거주 지역을 파괴하고 약탈 행위에 개입했다.

또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체포, 고문, 처형을 자행했으며 소년병을 강제 징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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