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을 몰살시켰다는…” 국군 3사단 ‘백골부대’ 레전드 사건

2017년 12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국군 3사단 백골부대 레전드 사건.

때는 1973년 3월 7일. 우리 군은 UN사와 협의 후, 아군의 DMZ표지판 보수를 마치고 복귀하고 있었다.

그런데 북한 측에서 갑자기 기습공격을 했고, 우리 장병들이 부상을 입는다.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었고, 당시 박정인 사단장은 전 사단의 포대에 명령을 내려 155, 105mm 포사격으로 북한 초소를 개박살 내버린다.

박정인 사단장은 백골부대로 유명한 제3보병사단의 사단장이었는데, 155,105mm포사격에 이어 백린탄까지 사용한다.

백린은 발화점이 60℃ 정도로 매우 낮으며 한 번 연소하면 격렬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대량의 독성 연기를 내뿜는 특징이 있으며, 이 특징을 이용해 만든 것이 백린탄이다.

박정인 사단장의 명령으로 북한땅을 포격한 것은 6.25이후 최초였는데, 이 포격으로 북한GP 건물외벽에 관통 후 내부에서 폭발해 상주인원(36명)까지 그대로 몰살시켰다.

더 나아가 박정인 장군은 밤에는 사단내 모든 차량을 DMZ에 집결. 북한군 초소를 향해 헤드라이트를 일시에 켰고, 백린탄에 두들겨 맞은 북한군은 이를 총공격으로 알았고, 김일성은 전군에 비상을 발령하는 등 요란을 떨었다.

1975년 귀순한 북한군 유대윤 소위는 이 사건에 대해 “그날 백골 포병부대의 포탄 1발이 정확히 막사에 명중해 인민군 36명이 사망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북한군은 백골부대에 대치되는 지역에 배정받길 꺼려 하며 백골부대를 가장 무서워한다”고 밝혔다.

실제 북한군은 이 사건으로 해당 사단을 없애고 백골부대에 대응하기 위해 2개 사단을 배치했다.

이 사건을 지휘한 박정인 장군은 남북협상기간이었기에 약 1달 뒤에 불명예전역을 하게 된다….

하지만 후일담도 명작인데, 사건이 일어난지 12년 후인 1985년 남북 이산가족 평양방문단의 일원으로 함경남도 도민회 이상순 회장이 평양에 갔을 때 북한 정치 보위부의 고위 방문단이 “함경남도 출신에 박가 성을 가진 그 요란한 사단장을 요즘 뭘 하오”라고 묻기도 했다.ㄷㄷ

한편 백골부대에서는 이 사건을 3.7완전작전으로 부르며 매년 해당 작전을 재연하며 기념행사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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