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호텔 후기 남겼다가 벌금 물게 된 사연

2017년 12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한 호텔이 온라인 상에 부정적인 리뷰를 남긴 투숙객에게 260파운드(한화 약 37만 원)의 위약금을 청구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Mirror)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 주의 애비 인 & 스위트(Abbey Inn & Suites)라는 이름의 호텔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부정적인 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 위약금을 청구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카트리나 아더(Katrina Arthur)과 그의 남편도 이러한 경악스러운 술책에 속아넘어간 이들 중 한 명이었다.

부부는 미국 TV 채널 RTV6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3월 낭만적인 여행 도중 그들이 당해야만 했던 불쾌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카트리나에 따르면 부부가 숙소에 도착했을 때 방은 침대 시트에 먼지와 머리카락이 남겨진 상태로 매우 더러웠다고 한다.

그녀는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프론트에 아무도 없어서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변호사 사무실로 추정되는 이상한 곳으로 자동 착신 변경되었다.

카트리나는 “악몽과도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해당 호텔로부터 온라인 리뷰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은 카트리나는 그냥 넘어가지 않기로 결심하고는 호텔 서비스에 대한 혹평을 남겼다.

그러나 그녀는 호텔 측의 변호사로부터 부정적인 리뷰를 남긴 투숙객에 대한 호텔의 정책을 어긴 댓가로 260 파운드(한화 약 37만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는 고지서를 받게 되었다.

고소장에는 “투숙객들은 시설 이용에 불편을 느낄 시 호텔 측에 우선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의 노력을 제공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공개적으로 호텔을 폄하한다면, 호텔 측은260 파운드(한화 약 37만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고소장을 받은 카트리나는 너무 두려워서 곧바로 리뷰를 지웠다고 언급했다.

한편 RTV6 측은 호텔 주인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이메일도 수신 거부 상태였다.

직접 방문했을 당시에도 프론트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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