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정신질환이라는 “걷는 시체 증후군”

2017년 12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세상에는 너무나 특이한 정신질환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이상하고 희귀하다고 알려진 정신질환은 어떤 게 있을까?

지난 2013년 3월, 오디티센트럴은 걷는 시체 증후군으로 알려진 ‘코타르 망상, 코타르 증후군’에 대해 보도했다.

걷는 시체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는 이 병은 환자들이 스스로가 죽어서 더 이상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병이다.

이 병은 19세기 프랑스의 신경과학자 쥘 코타르가 X라는 아가씨를 진단하면서 발견되었고, 그는 “부정 망상증”이라는 이름으로 학계에 발표했다.

당시 그가 진단한 X는 심한 자기혐오증이 시달리고 있었으며 신과 악마가 존재하는 모든 사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몸이 여러 갈래로 찢겨 고통당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녀는 또한 이미 자신이 지옥에 떨어졌으며 자연적인 사망을 할 수 없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먹을 이유가 없다며 음식을 먹지 않아 결국 굶어 죽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최근 보고된 코타르 증후군 환자들은 더 기괴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몇몇 환자들은 자신들의 피와 장기를 모두 상실했다고 믿었으며, 자신들이 스스로 부패하고 있다고 믿는 경우도 있었다.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큰 고통을 겪은 한 환자는 합병증으로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옥 같이 뜨겁다’, ‘내 영혼이 허공을 떠다니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다 자신의 장기를 꺼내 사망했다.

결국 환자들은 모든 정서적인 감각을 상실하고 자신이 죽었다는 믿음으로 인해 현실 세계에서 완전히 분리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코타르 증후군의 진행단계는 발병, 극적발전, 만성의 순서로 진행되며 처음엔 막연한 불안과 우울증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극적발전 단계에서 증상이 악화되며 증후군이 완전히 자리 잡게 되며 마지막 만성 단계에서는 심각한 망상과 만성우울증이 발생해 완전히 왜곡된 세계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질병이 전혀 고칠 수 없는 병은 아니며 오랜 시간에 걸쳐 정신과 치료와 약물 치료를 했을 때 드물게 치료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부산행’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