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붙었다고 헬스클럽 등록했는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한 고3 여학생

2017년 12월 22일

“대학 붙었다고 헬스클럽 등록했는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한 고3 여학생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한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수능을 치른 여고생이 포함되어 있었다.

22일 동아일보는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7층에서 김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김 양은 수시전형으로 서울의 한 사립여대에 합격한 상황이었으며 내년 입학 예정이었다.

김 양은 숨지기 전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 문이 안 열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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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 양의 아버지가 “딸이 학교에서 배운대로 고개를 숙이고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연기를 피하려 내내 고개를 숙인 채 통화했는데 그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유족들은 김 양의 검게 그을린 목걸이를 보고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양이 얼마 전 단짝 친구와 함께 맞췄다는 흰색 꽃잎 모양의 목걸이였다.

김 양의 어머니는 아직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장례식장을 찾이 않았다고 한다. 김 양 어머니는 “우리 딸이 잘못됐다는 게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데 내가 왜 거기를 가느냐”며 집으로 향했다고.

“대학 붙었다고 헬스클럽 등록했는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한 고3 여학생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두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중 남자 1명을 제외한 사망자 2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21일 밤 10시 경에는 훼손된 시신 일부가 1층 현관에서 추가 발견돼 사망자 수가 30명으로 발표되기도 했는데, 소방본부는 “추가 발견된 시신 일부가 새로 수습된 시신인지, 이미 수습된 시신의 일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화재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29명”이라고 정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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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화재는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하고 종로가 좁아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건물에는 대중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밀집돼 있는데다 내부 구조도 복잡했는데, 특히 건물 주차장은 평소에서 비좁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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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주차장 입구가 넓고 주차 차량이 많지 않았더라면 소방차가 훨씬 빨리 진입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방당국 역시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화재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의 도로 폭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