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루이스 라구나스 로살레스(Juan Luis Lagunas Rosales)는 마약 카르텔의 성지이자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퀸 “엘 차포” 구스만의 땅인 멕시코 시날로아 주에서 태어났다.
라구나스는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어릴적 그를 할머니에게 버리고 사라졌다.
라구나스는 15살의 나이에 학교를 자퇴하고는 고향 집을 떠나 근처의 지방 도시인 쿨리아칸에 새 터전을 잡았다.
그곳에서 그는 세차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라구나스는 훗날 인터넷 상에서 유명세를 타게 될 별명 ‘El Pirata de Culiacán(쿨리아칸의 해적)’을 정하게 되었다.
라구나스는 쿨리아칸에서 클럽의 파티를 전전하면서 술독에 빠져 살게 되었다.
그는 SNS 상에 맥주와 위스키 병을 들고 촬영한 영상를 올렸으며 때로는 취해서 완전히 뻗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라구나스의 영상은 갈수록 유명세를 얻기 시작헀고, 수년 만에 그는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라구나스는 17세가 되었을 무렵 페이스북에서는 100만 명, 인스타그램에서는 3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게 되었다.
그리고 SNS에서의 유명세 덕분에 그는 각종 뮤직 비디오와 행사에 참여하게 되기까지 한다.
대중들은 어린 아이 얼굴의 라구나스가 호전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모습에 즐거워했다.
그는 늙어보기 위해서 뺨에 수염을 그려넣고 양팔에 문신을 그려 넣었다.
한 팔에는 해적, 다른 팔에는 호랑이 무늬를 새겼다.
또한 그는 큰 총과 벌거벗은 여자들, 그리고 고급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라구나스는 마치 자신이 천하무적이라도 된 것마냥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멕시코에서도 가장 위험하기로 소문난 시날로아에서는 그 누구도 천하무적이 될 수 없다.
특히 잘못된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한 비디오에서 술에 취해보이는 라구나스는 ‘엘 멘초(El Mencho)’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Nemesio Ocegera Cervantes)를 모욕했다.
세르반테스는 할리스코 카르텔(New Generation cartel of Jalisco)을 이끄는, 현재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왕이다.
문제의 영상에서 라구나스는 세르반테스에게 “엘 멘초, 내 *이나 빨아라”라는 욕을 내뱉었다.
라구나스가 할리스코 소재의 한 바에서 파티를 즐기던 어느 월요일 밤, 갑자기 무장을 한 괴한들이 술집 안으로 들어와서 라구나스에게 총격을 가했다.
할리스코 검찰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구나스가 15발~18발 가량 되는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법 당국은 문신으로 겨우 그의 신원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검찰 측은 아직까지 라구나스의 살인에 개입한 이들의 신원과 동기를 밝힐지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엘 멘초를 향한 모욕이 담긴 동영상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조사 중에 있다고 언론에 전했다.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Facebook(@El Pirata De Culiacan)